핸드메이드, 업사이클링 판매

핸드메이드, 업사이클링 판매
손재주 살리고 환경에도 기여
올해 하반기 자체 첫 플리마켓

수공예 작품들의 판로를 개척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여성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올해 자치공동체사업으로 선정된 고양플리마켓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작가와 경력단절여성들의 작품을 시민들과 연결시켜 판매망을 개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운영주체는 현재 104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고양방물단. 재활용과 공유의 가치로 활동해온 고양두레협동조합과 노동나눔복지센터 등이 힘을 합쳐 만든 모임이다.

고양방물단의 판매물품은 업사이클링제품부터 시작해 핸드메이드, 수제식품, 도자기까지 다양하다. 대표를 맡고 있는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작년부터 재활용매장 ‘함께하는 가게’를 운영하다가 물품을 기부 받아 판매만 하는 ‘따분한’ 방식을 벗어나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 제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경력단절여성들의 손재주도 살리고 환경적인 측면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핸드메이드와 업사이클링 제품이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작년 11월 주엽역 광장에서 핸드메이드플리마켓도 열었다. 반응은 기대이상이었다. “제품의 질도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다보니 주민들이 생소해하며 즐거워했다”고 도 이사장은 전했다.


때마침 노동복지나눔센터에서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업사이클링 전문가 양성과정’이 사업추진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역내 일자리 희망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업사이클링 인테리어 수공예품을 제작 판매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고양시를 대표하는 업사이클링 문화관광 상품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방물단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고양방물단은 올해 3월부터 각 구청에서 실시하는 나눔장터를 돌며 업사이클링,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5월 말에는 애니골음식문화축제에도 21개 팀이 참가해 판매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대화동 랄랄라프리마켓, 정발산동 무궁화로마켓, 주엽동 바느질세상프리마켓도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킨텍스 리빙앤 라이프전시회, 메가쇼 등 박람회에도 꾸준하게 참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양방물단 자체적으로 플리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기탁 이사장은 “고양방물단이 추진하는 플리마켓은 일반적인 나눔장터처럼 생계형 물건판매라기보다는 문화나눔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며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양시는 공간적 제약 등으로 인해 타 지자체에 비해 플리마켓을 활성화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도 이사장은 “고양플리마켓 운영을 통해 이태원 계단장, 홍대 예술시장 플리마켓 같은 지역 명물거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리폼 및 업사이클링 체험부스 운영, 지역 생산자를 위한 주말 파머스마켓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기탁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 살거리, 체험기회 제공을 통해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한편 고양시를 가내수공업 제품공급지로 육성해 가계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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