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익단체 ‘이음’ 김재덕 대표


6월 말, 고양신문에 실린 그림 한 점이 있었다(우리동네 작가전·6면). ‘오래된 벽화 위에 현대적 이미지가 중첩돼 표현되는 과정을 통해 민족적 사고를 시간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그림이었다. 작가 김재덕<사진>의 ‘Lost Time’ 이라는 작품이다. 

문화예술공익단체인 ‘이음’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일반시민과 전문가집단을 잇고 싶어한다. 그렇게 해서 결성한 것이 ‘이음’이다. 2014년 2월에 결성했고, 그해 11월에 일산동구청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재능나눔에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인 문화예술공익단체인 ‘이음’은 한양문고의 후원으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한’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종사자의 공연, 전시, 출판 등을 지원하고 음악회, 거리공연, 바자회, 아트마켓, 미술체험 등으로 고양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기획을 도모하고 있다.

김재덕 대표는 “문화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일산신도시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원 일산지역의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문화재로 지정된 구 일산역사의 경우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전시와 공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역사와 70~80년대 일산지역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 있는 구 일산역 건물은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김재덕 대표는 원릉역을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넓은 야외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역 주변을 단장해 하우스 콘서트 공연장과 전시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에 문화콘텐츠 이용허가도 받아야 하고, 코레일에 원릉역 사용에 대한 허가도 받아야 한다. 비영리단체이기에 수익구조가 없어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공익적 문화예술을 추구하는 ‘이음’은 고양시가 문화예술의 도시에 걸맞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이 특정인들만이 누리는 사치가 아니라 누구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이음 회원들의 바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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