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행복을 부르다'

 

지난 23일 거룩한빛광성교회 지저스 아트홀에서 청소년 감성회복 뮤지컬 '행복을 부르다' 공연이 열렸다.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최창의)이 주최한 공연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초대가수 최한솔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의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교육 관계자까지 참석하여 400명 정원의 광성교회의 아트홀을 꽉 매웠다.

이 뮤지컬은 학교폭력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방황하며 원조교제를 시작한 학생과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한 판사로 인하여 교화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 광성드림학교생의 어머니는 “이 뮤지컬이 아이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의 문제가 가정에서 부모의 조금의 관심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좋은 계기였다고 하였다.

뮤지컬 '행복을 부르다'는 부산 천종호 판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다. 천종호 판사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꾸짖음으로 '호통판사'로 유명하다. 이에서 그치지 않고 가정환경이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 그룹홈(group home)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 바른길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 뮤지컬은 학교폭력과 비행청소년들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요즘 강력한 처벌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문제를 근본부터 풀어나기 위한 노력을 사람들의 인식에 스며들게 하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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