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탐방 화정동 별빛마을 ‘별이 빛나는 정원’

별빛마을 아파트 13명 참여
“아파트공동체 모범 됐으면”

‘아파트 벽을 허물고 이웃과 세대 간의 이해를 돕는 마을 공동체를 꿈꾼다.’ 별빛마을  아파트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별무리’는 올해부터 주민자치위, 자원봉사센터, 청소년단체 등과 연계한 자치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명은 ‘별이 빛나는 정원’. 숲길이 잘 조성된 별빛마을 아파트단지의 특성을 살려 동네청소도 하고 마을에 대한 애착심도 길러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손영만씨는 “주민자치위원을 하면서 동네일에 많은 관심이 생기던 참에 고양시에서 마을공동체사업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동네를 좀 더 화목하고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6일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동 대표 등 13명이 모인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으며 신청과 심사 과정을 거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별무리가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빛마을7, 8단지와 9, 10단지 사이에 있는 숲길가꾸기 활동이다. 단지 내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로 자원봉사단을 꾸려서 보행로를 함께 걸으며 마을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를 직접 청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에 대한 애착심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손영만 대표는 “어렸을 때 동네어른들에게서 산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도심 아파트에서는 그런 관계들이 거의 사라진 것이 현실”이라며 “학생들과 같이 청소를 하면서 소통 기회를 나눌 수 있고 학생들은 단순히 봉사점수를 얻는 걸 넘어 내가 사는 동네를 직접 가꿀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53명의 청소년들도 참여하고 있다.

별빛마을학교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 진학고민이 많은 동네 학부모들을 위해 진학상담전문가인 신동우 에듀진 대표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으며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웃음치료사 강연도 조만간 열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학생들도 같이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자는 게 취지”라고 손영만 대표는 설명했다.

8, 9월에는 이웃과 친목을 나누기 위해 단지 내에 나눔장터도 열 계획이다. 당초 6월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메르스로 인해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그밖에 청소년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대회, 작은 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손영만 대표는 “처음 진행하는 공동체사업이라 어려운 것도 있지만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명정화 단장님과 회계를 맡는 주학민 총무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보태주셔서 큰 문제없이 진행하는 중”이라며 “특히 고양마을포럼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아파트 주민들이 화합하고 이웃을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손 대표는 “우리 아파트 공동체사업이 모범이 돼서 고양시 다른 아파트단지에도 이런 공동체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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