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장항동 라페스타 ‘라페스타플라워’ 이영숙 원장

▲ “내년 여름, 파리의 유명한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과정을 밟을 수 있게 돼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이영숙 원장. 남편 이충원(퍼스트원 학원장)씨와 함께 자신의 작품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플로리스트란 꽃과 나무를 조형화하거나 아름답게 장식하는 전문가다. 플로리스트에게 남다른 감각이 요구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샤넬 No.5의 숫자를 접목해 만든 헤어핀을 귀엽게 꽂은 이영숙 원장은 “평소 감각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그의 감각은 2011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플라워 강좌를 수강할 때부터 돋보였다. 가르치던 강사도, 함께 수강하던 동료들도 그의 꽃꽂이 솜씨에 감탄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용기를 얻은 이 원장은 강남에서 유명한 영국 플로리스트 과정을 이수했다.

그때도 강사과정 강습을 추천 받을 정도로 감각을 인정 받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새로운 것을 보고, 탐색하는 것을 즐긴다”는 이 원장.
향을 만들고 연구하는 조향사 과정을 이수한 뒤 지난 4월 라페스타 C동에 플라워레슨, 플라워 주문 배달, 캔들과 디퓨져를 겸비한 매장을 차렸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엔 마음에 쏙 드는 꽃 포장을 하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많다. 매일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들러 꽃 한 송이를 포장해 가는 손님도 있다.

“한 송이라도 잎사귀와 함께 포장해 고급스런 미니 부케처럼 보이게 한다”는 이 원장은 때론 “‘엄마도 여자니까 꽃 선물도 좀 하라’고 교육도 시킨다”며 환하게 웃었다.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선물할 미니과꽃을 사간 70대 어르신도 이 원장의 기억에 남는 손님이다.
매장은 30여 평으로 공간이 넉넉해 휠체어를 탄 이들도 편하게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꽃 전용냉장고에는 장미를 비롯해 하이베리콤, 리시안셔스, 용담, 후룩스, 유칼립투스, 유럽형 라일락과 국화 등 30여 종이 매일 새롭게 비치된다.

이곳에서는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강좌(031-903-0882)와 취미반 강좌 등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린다. 소이캔들(콩기름과 우드심지 사용)과 디퓨져(액체 상태의 방향제품) 강좌도 열린다. 금요일 오전엔 강남 청담동의 한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약 중이다.

최근 열린 라페스타 바자회에서는 감성이 담긴 한 송이 꽃다발, 드라이플라워, 디퓨져, 소이캔들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원장은 이곳 라페플라워에서 또 하나의 전문적인 플라워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꽃, 캔들, 디퓨져, 파티플래너(웨딩, 돌상 함께), 앤티크 등의 소재를 더 다양하게 접목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꽃만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는 힐링 공간으로 운영할 참이다.

늘 든든한 남편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는 이영숙 원장은 “내년 여름엔 파리의 유명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과정을 밟게 돼 무척 기쁘고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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