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통신 계측장비 전문 업체인 ㈜테스콤(대표 김영대·유병돈)은 현재 전자통신 장비의 성능 측정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우량 글로벌 기업이지만 1993년 창업할 당시에는 고양시 관산동 단칸방에서 무선호출기 테스트 장비 개발로 시작했다.
2년 뒤 국내에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호출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성능 계측장비의 수요도 급증했다. 세계 계측기 시장의 선두였던 미국 휴렛팩커드에서 20년 동안 일하며 무선계측기를 개발해낸 김 대표가 고효율 저비용의 계측장비를 국내에 최초로 개발 보급하면서 테스콤은 급성장했다.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무선계측기 시장은 테스콤의 독무대가 되었다. 창업 5년 뒤인 1997년 일본과 중전기용 변압기를 합작 생산하던 유병돈 대표가 합류하게 되면서 테스콤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이 붙기 시작한다. 2000년 경기도 유망기업으로, 3년 뒤에는 수출기업화 사업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되었다. 2005년 대만지사와 실리콘밸리지사를 설립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2012년 산업자원부 5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테스콤 장비의 특징과 국내산 계측기를 최초로 개발한 테스콤의 기여도가 있다면.
외산 장비가 독주하던 분야에서 순수 국내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을 대체했다. 또한 점유율을 확대해 국내 맞춤형 기술력을 갖춘 독자 영역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비싸고 기능에 따라 장비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기존 외산 장비의 단점을 개선한 일체형 맞춤 장비로 승부수를 띄워, 고가장비의 낭비를 경제적인 가격대의 맞춤형 장비로 대체해 상당히 원가를 낮추면서 국내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외산 장비들이 선점하고 있던 블루투스 테스터 시장에 비록 후발 주자로 진입했지만 차별화된 기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현재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현재 블루투스 계측기 TC-3000은 국내 표준 장비로 인정받고 있다. 2004년에는 지상파 DMB 및 유럽 디지털 라디오 DAB 전용 계측기로 사업 분야을 확장해 특화된 상품성으로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세계가 인정하는 정상의 자리를 확보했다.

2013년 이후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무선통신 분야의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계측 장비 또한 다양하고 복잡한 신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는 고성능 고효율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장비는 점점 더 지능적이고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한다.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발빠른 기술개발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로 인한 개발 비용 증가와 인재 채용 문제는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값싼 복제품 등장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 등 전자산업의 최전방에 있는 계측기 산업이 처한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들 중 가장 힘든 부분은 테스콤이 요구하는 인재 채용이다.
고용에 대한 문제는 민관이 함께 고민해 지역 기업과 지역인재를 연결하는 체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이다.

개발·장비 생산의 다변화를 위한 규모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무선통신 기술 세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이전보다 더 빠른 프로세싱 및 신호 전송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계측기는 이와 보조를 맞춰 한층 진보된 성능과 기능이 담보되어야만 한다. 또한 복잡한 과정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향상된 소프트웨어와 복잡한 작업 과정을 대폭 줄여줄 테스트 자동화도 중요해 테스콤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현재보다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증대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여러 사물이 만든 정보를 공유하는 컴퓨터 통신망)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에 부합하기 위해 테스콤은 개발 응용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창의적인 도전과 전진을 반복할 것이다.
또한 시스템 내부의 각종 센서와 액추에이터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신호와 측정 데이터 등을 기존의 디지털 빅 데이터와 연결하고 의미 있는 분석을 해내는 계측기의 활용 분야를 보다 다각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