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신 즐거운 교육상상마당 대표

“성북구 인권정책에 대해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인권영향평가도 그렇고 주민인권교육에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편이죠. 구청장의 의지도 높았지만 실제 인권위원회 추진과정에 훌륭한 민간자원이 결합하고 지역시민사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했던 게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안영신<사진> 즐거운 교육상상마당 대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청소년 교육인권운동을 해온 활동가다. 2013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인권교육센터를 설립해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학생인권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성북구와의 연계사업을 통해 청소년또래노동상담사 양성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성북구 청소년 노동인권 기획자문회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안영신 대표는 성북구 인권증진기본조례 준비과정부터 공청회 등에 적극 참여하며 의견을 제시해왔다.

2013년 주민인권선언 제정 당시에는 주민대표로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권리보장선언문이 다소 모호하게 나온 부분이 있어서 권리보장 당사자인 소수자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여성, 다문화, 장애인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는 반영하지 못했던 성소수자까지 성북구 주민인권선언에 모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결합해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안영신 대표는 특성상 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권도시 정책과정에 시민사회도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일부 단체에서는 구청과의 정책적 결합에 회의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정책추진과정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권정책에 있어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성북구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한다. 올해 1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사업을 불용처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영신 대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행정에서 인권가치를 구현한다는 것은 불편하고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선출직 공직자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한계는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가 결국 인권행정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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