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무산 후 공해업종 분류

올해 설문동의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최종 백지화되면서 고양공단과 일산공단의 대다수 공장들이 인근 파주나 의정부 등으로 집단 이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9월 초 설문동 산업단지가 백지화하면서 공단 관계자들은 시청을 수차례 방문해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고양시는 식사동과 덕이동 지역에 대한 도시정비와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무허가 공장들은 고양시를 떠나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양시는 현재 개발계획이 예정된 일산2지구(약1만평)와 풍동지구(약3천평), 행신2지구안에 산업용지를 확보해 최대한 많은 업체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산업용지에 입주할 업종을 도시형 업종으로 제한해 사실상 대부분이 무허가 공해업종으로 분류된 공단의 많은 업체들이 갈곳을 잃었다.

고양시청 도시계획과 박찬옥과장은 “이들 공장에 대한 양성화 방안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개발이 시작되면 가까운 파주나 의정부, 동두천, 연천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공단과 일산공단측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도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고양공단의 이상현 사무장은 “공장 한 개가 혼자 옮겨가서는 별다른 이득을 찾기 어렵다”며 공단 전체가 집단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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