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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농구경기장 어때?”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고양체육관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5.10.16 09:03
  • 호수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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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의 선전에 팬들도 즐거워

   

사리현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하늘(24세)씨는 지난 11일 대화동에 있는 고양체육관을 찾아 생전 처음 프로농구 경기를 구경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별다른 기대감 없이 친구들을 따라 나선 자리였지만, 막상 체육관에 들어서면서부터 농구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독특한 활기에 흥미지수가 급상승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양한 오프닝 세리머니에 이어 본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의 박진감넘치는 몸놀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관중들 역시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잠시도 쉬지 않고 응원가와 함성을 외쳐댄다. 쿼터와 쿼터 사이의 막간에도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가 펼쳐져서 지루할 틈이 없다. 어느새 김하늘씨도 경기에 몰입되어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를 질러댔다. 경기는 홈팀 고양 오리온의 완승이었다. 원정팀 원주 동부가 우월한 높이와 투지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펼쳤지만 홈팀 오리온이 월등한 기량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80-74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시간동안 농구 경기의 매력을 처음 맛 본 김하늘씨는 “경기장 분위기가 활력 있어서 좋았고, 오리온스 선수들도 너무 멋있다”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함께 온 정명성(24세)씨도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재밌는 경기가 펼쳐지는 줄 몰랐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며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11일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원주 동부 벤슨을 따돌리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고자 할 때, 영화 관람이나 외식 등의 흔한 스케줄을 벗어나 새로운 즐거움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농구경기장 나들이는 어떨까? 지하철 3호선의 종점인 대화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 농구단의 홈 경기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열리고 있다. 농구는 매 경기마다 한 팀 평균 70~80점의 점수가 나기 때문에 진행이 매우 스피디하고 공격과 수비가 끊임없이 교차되는 역동적인 종목이다. 또한 관중석과 코트의 거리가 가까워서 현장감과 몰입감이 탁월하다. 4쿼터가 진행되는 내내 박수와 함성이 끊어질 틈이 없다. 경기장에서 만난 김하늘씨 일행처럼 평소에 스포츠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농구경기장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치어리더의 활기찬 몸짓, 다양한 이벤트 등이 쿼터 사이의 여백을 흥미롭게 채워주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쓰라림이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리는 스포츠의 특성상 시간과 돈을 들여 맘먹고 체육관을 찾았는데 홈팀이 어이없이 패배라도 하면 속된 말로 본전 생각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체육관에서라면 소심한 염려 따위는 던져버려도 좋다. 올 시즌 고양 오리온은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완전체의 팀으로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 한 경기를 치는 동안 딱 한번, 그것도 단 1점차로 아깝게 졌을 뿐이다. 거의 100%에 가까운 승률을 보장하는 구경거리, 이보다 더 확률이 높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또 있을까? 이번 주말엔 고양체육관을 찾아가 오리온 선수들을 응원해보자. 특유의 활력과 쾌감에 중독되어 단골 팬이 된다 해도 책임은 못 진다. 처음으로 농구장 나들이를 계획하는 독자들을 위해 고양 연고팀인 고양 오리온의 기초적인 정보와 농구장 방문 팁을 정리했다.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 가야 보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농구장을 처음 찾았지만 마음껏 경기를 즐긴 정명성씨(좌측 세번째)와 친구들

스탭 1 - 오리온스 팬 입문과정

■ 리그의 지배자 - 고양 오리온
2015년 프로농구리그의 화제의 중심은 단연 고양 오리온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선두권을 다툴 전력으로 평가받아온 고양 오리온은 기대를 채우고도 남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찬사속에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열 한경기를 치른 12일 현재 벌써 1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단경기 10승 타이기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큰 변동이 없는 한 올 시즌 우승을 예약해놓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전망이다. 남은 목표는 시즌 최고 승률 달성. 당신도 기적의 드라마의 목격자가 될 수 있다.

■ 오리온처럼 빛나는 스타 플레이어
이승현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핫한 선수중 하나다. 뛰어난 기량으로 2014-2015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이승현은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가 복귀한 후 코트를 보는 시야와 장신 선수를 상대하는 수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 허일영은 오리온을 대표하는 슈터다. 안정된 밸런스와 한박자 빠른 슈팅 밸런스 등 슈터가 갖춰야 할 모든 장점들을 장착했다. 치열한 골밑 싸움이 벌어질 때 외곽의 빈자리를 찾아간 허일영이 시원한 3점포로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은 통쾌 그 자체다. 올 여름 오리온으로 둥지를 옮긴 문태종은 만 4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혼혈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어 KBL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후 2011년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 클래스를 즐겨라 - 외국인 선수
고양 오리온 구단의 프런트는 여름 농사를 아주 잘 지었다. 한 팀당 두 명을 뽑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기막히게 잘 골랐다는 얘기다. 얼핏 약해보이기까지 하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애런 헤인즈는 코트에만 나서면 반전의 주인공이 된다. 놀라운 탄력과 테크닉으로 다른 팀의 덩치 큰 용병들을 굴복시키는 활약 덕분에 외국인 선수에게는 쉽게 문을 열지 않는 1라운드 MVP로도 선정되었다. 흑인 특유의 리듬감으로 공수를 조율하는 가드 조 잭슨의 영입 역시 오리온의 취약점을 휼륭히 메워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농구는 팬과 플레이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스포츠다.

■ 지장과 용장 - 코칭스태프
추일승 감독과 김병철, 조상현 코치의 조합은 지략이 뛰어난 지휘관을 좌, 우의 용맹한 장수가 보필하는 형국이다. 고양 오리온의 눈부신 선전으로 추일승 감독의 지도력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조련해 온 수비 전술로 오리온을 좀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시켰으며,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탓에 주전급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 스트레스도 출정시간을 조율하며 지혜롭게 풀어가고 있다. 김병철 코치와 조상현 코치는 농구의 인기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90년대에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프로 리그에서는 둘 다 오리온스의 레전드로서 오랫동안 코트를 누비며 팬덤을 형성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스탭 2 - 농구장 다양하게 즐기기

■ 매 게임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오리온은 모 기업이 제과회사다. 홈에서 열리는 매 경기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과자 봉지가 손 안에 들어온다. 특히 농구장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기에도 좋은 곳이다. 선물이 푸짐하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이벤트에 어린이팬들이 우선적으로 초청된다.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먹는 즐거움, 참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코트 안팎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

■ 특별한 날에는 1층!
좀 더 럭셔리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1층 좌석을 예약하자.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훨씬 실감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또한 티켓 구역에 따라 스낵과 도시락 등이 제공되고, 미리 사전 주문을 하면 핫도그와 닭강정, 맥주 등을 좌석까지 배달해주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결제도 좌석에 앉은 채 하면 된다.

■ 응원도 하고 이웃도 돕고
고양 오리온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일산백병원과 ‘의료지원 MOU 협약식’을 체결하고 홈경기마다 ‘情 티켓’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1000원을 내고 정 티켓을 구입하면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선물에 도전할 수 있는 미니볼이 주어진다.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로 기부된다. 또한 시즌권을 구매한 팬∙단체의 좌석 중 개인 사정에 의해 당일 관람이 어려운 자리를 회원∙단체가 그들의 명의로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등에게 기부하는 ‘오리온 시즌권 도네이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시즌 중 계속되는 오리온스 도네이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팬들

 


 

* 고양체육관
3호선 대화역 하차하여 3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체육관과 인근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에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다. 좌석 수는 5,600석. 

* 티켓 예매
콜센터 1599-4290 평일 9:00-18:00 / 주말 9:00-16:00
인터넷 OK티켓 (http://www.okticket.com) 24시간
모바일 OK티켓 (m.okticket.com) 24시간

* 10월~11월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 경기일정
2015.10.22   19:00 창원 LG          홈
2015.10.24   14:00 전주 KCC        홈
2015.10.27   19:00 인천 전자랜드    홈
2015.11.01   16:00 서울 삼성       원정
2015.11.05   19:00 울산 모비스      홈
2015.11.07   16:00 안양 KGC       원정
2015.11.08   16:00 인천 전자랜드    홈
2015.11.12   19:00 서울 SK         원정
2015.11.15   18:00 전주 KCC        홈
2015.11.18   19:00 서울 SK         원정
2015.11.21   14:00 창원 LG         원정
2015.11.28   16:00 서울 삼성        홈
2015.11.29   16:00 울산 모비스     원정

- 사진제공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농구단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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