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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작물로 떠오른 ‘얌빈’을 아시나요?덕양구 화정고 건너편 ‘이웃사촌농장’ 김수식 대표
  • 박영선 전문기자
  • 승인 2015.10.26 15:57
  • 호수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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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속에서 얌빈을 뽑고 있는 김수식 대표와 아내 고정례씨. 김 대표는 “고혈압, 당뇨,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보람 있다”고 말했다.


김수식(64세) 이웃사촌농장 대표는 700평 농장에서 제법 많은 얌빈을 수확한다. 김 대표는 “얌빈은 우리에겐 매우 생소한 아열대 기능성 작물인데 우리 땅에 적합한지 잘 자라 줬다”며 만족해 했다.

18년째 밭농사에 종사하던 그는 친환경작물을 찾던 중 농업관련 책에서 얌빈을 알게 됐다. 종자 3.5㎏을 대만에서 수입해, 5월 초 비닐멀칭(작물이 자라는 땅을 덮어서 잡초 발생과 수분증발을 막는 것) 1개의 구멍에 2개의 종자를 파종했다.


그런데 1차 파종에서는 3번의 비를 맞아 70%가 발아됐고, 2차에서는 1번의 비를 맞아서 그런지 50%만 발아됐다. 원래 땅콩과 콩 종류는 새싹이 나면 새들이 그 맛을 알고서 비닐멀칭을 뚫고 덤벼드는데 신기하게도 칡잎 같은 얌빈 새싹 부근에는 새들이 한 마리도 오질 않았다.

하물며 땅속의 두더지도 그 부근을 다니면서도 얌빈 뿌리를 전혀 건드리지도 않고 갉아 먹지도 않았다. 7월 초 무렵엔 칡꽃같은 보랏빛 꽃이 어여쁘게 피어났다. 벌과 나비 등의 곤충이 날아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줄기 끝에서 꽃이 이어지며 무수히 피어났고, 완두콩 같은 콩깍지가 주렁주렁 달렸다.

얌빈을 재배하는 곳 바로 옆 600평에선 사과 88주를 비롯해 자두·꽃사과 등 유실수를 6년째 재배하고 있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핸 이들 유실수에 소독을 하지 않고도 수확물이 풍성했다. 

얌빈 꼬투리에 들어있는 씨앗, 잎, 줄기에 천연살충 성분이 들어있어 자연적으로 병충해 예방이 된다. 고추·대파 등의 농작물 부근에 얌빈을 심으면 병충해 걱정을 덜 수 있고, 열매(씨앗)와 잎, 줄기를 우려낸 물을 500배 희석해 작물에 뿌려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얌빈을 재배하기 전에 발효퇴비만 뿌렸는데도 병충해 걱정 없이 잘 자랐다”며, “튼실하게 자란 얌빈을 지난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본격적으로 수확 중”이라고 말했다.

얌빈은 주로 뿌리에 1개가 달리는데 때로는 여러 개가 달리며, 어른 주먹 크기만한 것부터 1개에 3㎏인 것도 있다. 뿌리는 마처럼 둥근 덩이 모양이고, 줄기에 콩이 열린다고 해 얌빈이라고 부른다.

고양 땅에서 자라는 얌빈은 건강을 중요시 하는 요즘 새로운 농가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얌빈에는 청혈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고, 천연 인슐린인 이눌린 성분이 있어 혈당조절, 다이어트, 변비,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깍두기, 생채, 소고기 무국 등의 요리를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얌빈은 익혀도 아삭한 맛이 남아 있고, 생으로 먹을 때는 감자, 고구마, 마처럼 아삭하다.

“입소문이 나 수확 전부터 농장에 찾아오는 이들이 많고 재구매 요청(010-3125-3516)도 줄을 잇는다”는 김수식 대표는 “건강에 좋은 작물을 시민들이 꼭 맛을 봤으면 좋겠다”고 뜻을 말했다.


 

박영선 전문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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