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뉴스·강의·숍탐방

▲ 경기영상과학고 학생들이 IPTV 채널 895로 정규 편성될 방송물을 ‘ID lab’의 도움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

28일부터 뉴스·강의·숍탐방
다양한 방송물 제작해 송출

청소년이 제작한 방송물이 IPTV 채널 895로 정규 편성된다. 이달 말부터 경기영상과학고(교장 류제경)가 IPTV를 통해 장기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송출하게 됐다. 

이미 2012년 두드림잡 시즌1(경기케이블방송), 2013~2014년 두드림잡 시즌2(한국직업방송)를 제작해 방송한 경험이 있는 경기영상과학고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뉴스, 강의, 숍 탐방휴먼다큐, 행사취재, 구인구직 등과 관련된 다양한 방송물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 것.

물론 학교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신동순 교사는 “고양시에 소재한 ‘ID lab’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쉽게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ID lab’은 2014년도부터 상호 간의 공동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직장인 및 대학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해오면서 기획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편집장비의 기증, 방송제작용 전문카메라의 무상대여, 방송제작의 실무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ID lab의 이현석 PD는 “신입 PD나 대학생, 아카데미의 PD 지망생 등과 많은 작업을 하면서 책임감의 결여, 지나친 자기주관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경기영상과학고 학생들의 활동모습을 확인했는데 정말 대학생이나 신입 PD들보다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연락 후에 방문을 하였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영상과학고 송우순 기술지도교사는 “ID lab은 저희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일반기업과는 많이 달랐다. 아이들이 필요하다면 비싼 고가의 장비도 서슴없이 내어주었고, 방송물 편집과 연수를 위해 편집 장비를 5세트나 기증도 해주었다”고 말했다.

IPTV 채널에 송출될 방송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은 ID lab의 대표와 PD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경기영상과학고의 졸업생과 재학생이다. 현장 리포터, 촬영스태프, 스튜디오 녹화, 편집 인력 등 졸업생 2명과 취업생(3학년 현장실습) 2명, 재학생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경기영상과학고를 졸업한 이후 방송 작업에 참여하는 이예진 학생은 “학교 다닐 때 공무원 시험도 봤었고 다른 곳에서 일도 해봤지만, 지금이 참 설레는 순간이다. PD님이 뉴스를 비롯한 프로그램 전반의 기획을 제게 맡기셨는데, ‘기대하시는 만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분명한 건 재밌다는 거다. 후배들과 함께 하니까, 서로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국행사에는 다수의 방송국, 경기도교육청 1, 2청사, 고양교육지원청, 대한미용협회, 에스테틱 협회, 신문사,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등 기관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28일 오전 11시 ㈜ID lab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제작된 프로그램은 KT 올레 IPTV의 채널 895번을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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