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2배 많은 157건 접수
10개 아이디어 결선서 경합

▲ 지난달 24일 열린 제 7회 고양시민창안대회. 이날 결선에 오른 10개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자.

지난달 24일 열린 제7회 고양시민창안대회에서 1등인 사회창안상은 ‘가변차로 버스정류장에 LED조명 설치’를 제안한 이태근씨가 수상했다. 이태근씨는 올해로 3년째 창안대회에 참여하는 ‘아이디어맨’이다. 메모를 생활화한다는 이태근씨는 항상 아이디어를 메모하며 어떻게 구체화시킬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는 조명이 충분해 야간에도 버스 승하차와 노선번호 인식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변차로 버스정류장은 매우 어둡다. USB단자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LED 조명을 밝히면 야간에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태근씨의 제안설명이다. 이씨는 현장 청중평가단의 평가에서 1등으로 뽑혀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년째 노선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강병두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버스정류장에 안전선을 표시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해 으뜸상을 받았다.

고등학생들이 제안한 ‘청소년들의 물물교환장터’와 ‘플리마켓을 상설화’하자는 두 가지 아이디어는 모두 버금상을 수상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잠금화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양시 공공정보, 치매노인찾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고양시의 각종 행사와 이슈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 눈에 띄었다.

올해는 특히 백양초 어린이들이 다수의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나 횡단보도나 신호등 설치 등 민원성 제안이라 1차 심사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네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됐다.

선정된 창안은 상장과 함께 사회창안상 100만원, 으뜸상 각 50만원, 버금상 각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학생들에게는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이 시상됐다.

올해로 7년째인 고양시민창안대회는 참신하고 기발한 시민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실현해 고양시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아이디어 접수(7월 21일~9월30일), 네티즌·시민평가단·창안대회추진단의 1차 심사, 심사위원들의 2차 심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결선대회가 열렸다.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총 157건의 시민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숫자다. 1차 심사를 거쳐 60건이 선정됐고, 2차 심사 결과 10개 아이디어가 결선에 올랐다. 심사기준은 창의성, 공익성, 실현가능성이다.

심욱섭 고양사회창안센터 대표는 “시민들의 소중한 제안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안센터가 그 창구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사회창안상
가변차로 버스정류장 LED조명 설치(이태근)
으뜸상
버스정류장 안전선을 활용한 승객 편의도모(강병두)
일산동구 문화광장 동계스케이트장 설치(한승훈)
버금상
신호등 차별화하기(손승연) / 청소년들을 위한 물물교환장터 ‘착한 고양이 장터’(조영인)
모니터할 고양, 고양오프너 (하성민) / 환풍구, 나의 스케치북이 되어주겠니(장윤서)
고양시만의 특화된 청소년 플리마켓(저동ICDI) / 발달장애아이 케어 프로그램(박선영·김대영)
동물과 공존하는 고양시가 될 고양(양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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