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27) 유니테크빌 벤처타운

▲ 이석영 유니테크빌 벤처타운 사무국장. 경청의 자세를 가장 중요한 관리덕목으로 삼는다는 이 국장은 LED조명 등 시설 개선으로 유니테크빌벤처타운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대표 전자통신분야 입주, 관련 업종 간 네트워크화 원활

아파트형공장은 서울을 포함한 경기권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인 까닭에 공장의 신·증설이 어렵고 개별입지중심의 난개발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활성화됐다. 고양시에서 아파트형공장은 소규모 첨단업체 및 지식기반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도시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와 함께 산업용지의 고밀도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동일 건물 내에 다수의 공장 집적이익으로 시너지 효과가 증대하는 아파트형공장은 앞으로 혁신클러스터로의 발전도 점쳐지고 있다.

1996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시공하고 분양한 일산테크노타운과 다르게 민간건설업체가 사업 주체인 유니테크빌 벤처타운(이하 유니테크빌)은 2000년 6월에 입주가 시작된 공공주도형 아파트형공장이다. 대지면적 약 5064평, 건축면적 약 3217평,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다. 현재 17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전기·전자 분야 기업들의 입주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니테크빌은 경기북부의 첨단산업단지로서 지역의 첨단산업기반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원활한 산·학·관 협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유수한 중견기업들을 배출한 요람 역할을 담담하게 수행해왔다.

지난 6월부터 유니테크빌의 지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이석영 유니테크빌 협의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유니테크빌의 현황과 고양시 아파트형공장의 제도적 개선에 대한 제언을 들어 보았다.

유니테크빌벤처타운의 특·장점은.
지상 1층과 2층을 입주기업의 편의를 위한 식당·카페 등의 지원시설에 분양해 입주 만족도를 높였다. 입주시설과 입주지원시설 분양을 균형있게 해 지나친 상업시설 입주를 방지했다. 그만큼 입주환경이 쾌적하다.

유니테크빌에는 2.5평부터 30여 평까지의 창고시설이 40여 개 있다. 1년마다 입주기업들에 공고를 해 사용 신청을 받아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그리고 단지 내 조명을 전면 LED로 교체하고 승강기, 주차시스템, 건물 외관의 시설 관리부문을 재정비해 입주기업에게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무국 업무를 총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업무에 빈틈이 없다는 평가다.
대기업 관리사무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섬유수출 사업체를 10년 경영하다 IMF 시기에 타격을 받았다. 이후 관리 위탁 업무로 10여 년 근무한 30여 년 동안 경영지원과 관리업무 영역 부문에서 경력이 쌓였다. 이 기간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업무 철학은 ‘경청’의 마음가짐이었다.

특히 요즘엔 개인의 권익이 연결된 상황에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양측의 주장을 듣는다. 어느 정도 감정이 수그러든 후 균형있게 중재과정을 거치면 대부분 양측이 만족스러워하는 협의 지점에 도달한다.

현재 아파트형공장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제안한다면.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파트형공장은 20여 년 전 재래식 공장과 차별화해 제조기업을 명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현재 입주기업들은 전기·정보 통신 등과 지식기반 첨단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공장’이라는 용어가 주는 어감은 입주기업 형태를 고려해 볼 때 거리감이 있다. 자긍심을 높여 줄 용어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요즘 사용되는 지식산업센터 등으로의 전반적인 명칭 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민간주도 아파트형공장의 경우, 건설사의 수익률 제고의 기준보다 입주업체의 입주수요에 맞춘 분양면적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평당 분양가를 통한 수익률에 맞춘 소형화 분양은 불법 사무실 증가와 투기 목적으로 오용돼 아파트형공장의 건립 취지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아파트형공장의 활성화를 위해 바라는 게 있다면.
지역의 혁신기관으로 강화해 아파트형공장 내 전략적 기업들을 유치하고 입주기업들의 클러스터화와 네트워크화를 촉진하며 지역의 기업지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아파트형공장의 대외적인 이미지 위상 강화, 최초입주업체에게 제공되었던 세제지원 연장, 분양절차 간소화와 분양가 개선 등에 대한 세심한 제도적 개선안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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