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직영, 사업부담도 늘어

이 달부터 조성공사에 들어가는 노래하는 분수대를 놓고 경기도와의 사업비 부담에 대해 고양시가 엇갈린 답변을 내놓고 있어 고양시 행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고양시는 지난 해 국제전시장 안에 만들어지는 노래하는 분수대에 총 245억6천800만원의 건립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경기도와 고양시는 8대2의 비율로 사업비를 부담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부담율이 5대5로 변경됐다.

그러나 사업을 앞둔 지금까지도 고양시가 늘어난 예산부담을 감추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시 담당부서는 “사업비 245억여원 중 경기도가 100억원을 우선 투자하기로 하고 나머지 145억원을 5대5로 부담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고양시가 부담할 금액은 73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2003년도 단위사업계획서에는 경기도의 100억원의 지원이 없이 245억원을 절반씩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이건익 의원은 “시비를 줄이고 도비 지원을 늘려야 하지만 고양시가 경기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고양시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편 분수대의 완공 후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양시는 관리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분수대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달수 의원(화정1동)은 “유지관리비용만 6억원이 소요되고 1년에 적어도 3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 비용보존을 위한 대책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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