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대자동 교육장카페 ‘Q&A’ 박지효 대표

▲ 박지효 대표는 “Q&A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장카페 ‘Q&A’(대표 박지효)는 아담한 정원이 있는 그림같은 카페다. 박 대표가 9년 전 꼼꼼하게 설계해 지은 2층 건물 이곳엔 야생화가 만발한 400여 평의 정원이 있다.

“살기에 편해야 하지만 예술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은 소품 하나에까지 신경을 썼다. 민화를 그리는 작업장도 한켠에 마련했다. 박 대표는 “인근 군부대 군인들이나 오가는 길손들이 부담없이 커피를 마시고 가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작은 나눔이 이어지다 지난해 꽃피는 봄에 리모델링해 아예 카페를 차렸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에 있던  자재들을 그대로 활용했다.

안방 방문의 홈이 파인 곳에 원두커피를 넣고 유리를 덮었는데, 근사한 테이블이 됐다. 서재방 옷장문도 테이블로 재탄생했고, 민화 병풍(화훼도) 8폭도 붙박이 문으로 특색 있게 변모했다. 여러 갈래로 뻗은 나뭇잎이 들어간 은도금의 천장에 붙은 등은 그대로 사용했는데 매우 잘 어울렸다.

이곳엔 인도네시아 섬에 머물고 있는 국내의 한 유명 뮤지컬 배우가 공급해주는 배가 전시돼 있다. 이 배들은 바다에서 실제로 타던 것을 의자·테이블·작은소품 등 30여 점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바닷속 짠물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배여서 틀어지지 않고 견고하다”며 “원하면 판매도 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최근 다양한 강좌를 열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수요일엔 ‘지리산 신농약초학교’(오전 11시/031-963-7718)를 연다.  유능한 강사진들이 약초·발효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강의를 한다. 소소한 멋의 구절초, 메리골드 등이 가득한 정원에서는 손으로 한땀 한땀 만든 핸디아트 용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10년 경력의 이곳 바리스타 김병성(박 대표 조카)씨는 인근에서 군복무했던 인연을 생각해 이곳을 찾는 군인들에게 쿠키를 서비스로 내고 있다.  

박지효 대표는 “푸근한 시골집 같은 카페에서 진행되는 힐링 교육에 누구나 편하게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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