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이모저모

2016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2일.  '수능 한파'가 없는데도 많은 수험생들이 한껏 움츠린 채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수험생들이 도착하기도 전인 이른 새벽부터 응원 피켓을 들고 고사장 앞을 지킨 후배들, 자녀들이 입실한 후에도 고사장 앞을 선뜻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 여느 해와 다를 것 없는 풍경 속에서 63만 명의 수험생이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 오후엔 모든 수험생들이 어깨를 쫙 펴고 고사장을 나설 수 있기를.

새벽 6시 반, 2016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백신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들 응원 준비를 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전인 새벽 6시부터 고사장 앞을 지키던 고양외고 학생들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왔어요. 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험이고 내년이면 저희도 이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백신고 정문 앞에서 새벽부터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 수능 응원에 나선 후배 학생들이  '아침에 똥은 잘 쌌지?' '만점 기를 받아 수능 대박 나세요!' 등 응원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맞고 있다.
   
▲ 선배들을 응원하는고양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
   

 6시 반쯤 되자 수험생들이 하나 둘씩 입실을 하기 시작했다. "고사장에 적응하고 머리를 깨우기 위해 " 고사장에 일찌감치 도착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도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험생들의 입실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학부모들은 입실이 끝나기 전까지 고사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좌고등학교 학생의 한 학부모는 "입실완료인 8시10분까지는 어떤 변수가 생겨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니 만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 재수라서 꼭 시험을 잘 보라는 마음으로 응원도 하고 있다" 고 전했다. 

   
▲ 자녀가 입실을 한 후에도 고사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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