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 10명 위촉
위원장에 유재덕 목사

평화인권도시 고양을 위한 첫 단추인 고양시 인권위원회가 마침내 출발의 닻을 올렸다. 지난 16일 시청 별관 상하수도사업소 회의실에서는 인권증진위원회 위촉식 및 첫 회의가 열렸다. 공무원, 시의원, 인권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인권위원회는 고양시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주요시책에 대해 심의자문하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장에게 의견을 진술하는 역할 등을 맡고 있다.

고양시 첫 인권위원으로는 당연직인 윤양순 민생경제국장을 비롯해 유재덕 고양6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유왕선 고양인권연대(준) 대표, 이춘열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이사,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연구소장, 이진아 나들목교회 목사, 이여로 성폭력 여성쉼터 ‘하담’센터장, 안미선 사)경기장애인인권포럼 대표, 고상만 인권운동가 등이 위촉됐다. 위원장에는 유재덕 목사, 부위원장에는 안미선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한편 5.18막말 카톡으로 지탄을 받아온 김홍두 시의원도 시의회 추천 몫으로 위원에 위촉됐지만 본인이 고사해 자진사퇴 처리됐다. 시의회 추천위원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인권위원으로 위촉된 고상만 인권운동가(왼쪽)
위촉식을 마친 뒤 열린 첫 회의에서는 위원회 성격 및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열 위원은 “인권도시추진과 관련해 현재 진행된 상황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으며 고상만 위원은 “형식적인 위원회가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왕선 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참여를 통해 인권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회의일자를 사전공개해 위원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회의록도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서 인권위원회를 구성한 서울 성북구, 서대문구, 수원시 등의 사례를 들어보는 워크숍도 제안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인권위원회는 다음 일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인권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의 중간보고를 듣고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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