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통일 공감교육

DMZ 관광프로그램이 이렇게 잘 되어있는지 몰랐다. 신청만 하면 올 수 있는 곳이라니. 행사는 지난 14일 10시~18시 동안 임진각 일대와 DMZ에서 진행됐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인지라 염려는 하면서도 ‘평화통일 공감교육’ 4기 학습자로서 필히 현장에 가보고 싶었다.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출입허가를 받고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갔다. 북측 땅이 내려다보이는 곳은 마치 옆 동네를 바라보듯 지천인지라 청명한 날에는 육안으로도 잘 보일듯 한 거리였다.

전망대 내에 걸린 커다란 북측 조감도와 대조하면서 망원경을 의지해서 보니, 우리 개성공단의 숙소가 시야에 들어오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곳은 남측 주민들이 거주하는 대성리(남측) 마을, 빨강 깃발이 위치한 지역은 기정동(북측) 평화의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두 지역 주민들이 서로 대화를 하면서 산다는 것은 처음 듣는 정보였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한반도의 분단과 대치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민간인 거주지이다.

북쪽에 5층 건물과 몇 동으로 보이는 아파트도 눈에 들어왔다. 추수철이 지나서인지 왕래자들은 보이지 않고 공장으로 보이는 건물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었다. 이번 현장 교육 중에 알게 된 용어들 중에는 잘 못 쓰는 용어들이 상당히 많았다.
- *군사분계선(휴전선×) *북측·남측(북한·남한×) *통일대교 검문소에서(출입국인 아닌 출입경)

파주시 비무장지대 마을인 해마루촌은 소음이 적고 평화로우면서 예쁜 마을이었다. 해마루촌은 아직도 자연의 선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마을주변에는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아 노랑, 빨강 예쁜 가을열매들이 줄지어 달려 있었다.

마지막코스로 도라산역(2002년 완공)을 방문했다.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는데 열차는 아직 다니지 않는다. 조금 더 들어가니, 헌병이 “더 이상 못 들어간다”면서 “이 곳은 대통령도 UN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분단의 아픔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원래 북측과 남측은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지금의 평화통일교육이 날로 활성화되어 남북의 끊어진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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