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의원, 지난해 비해 8건 증가 지적

고양시가 올해를 ‘청렴도시 고양, 원년의 해’로 정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결과 드러났다.

시는 지난 3월 ‘2015 청렴도시 고양 원년 선언문’을 채택하는 한편 전문가 특강 등 청렴교육을 강화해왔다. 시는 특히 지난 3월 공무원의 청탁 비리가 드러날 경우, 유예기간 없이 공무원 직위를 바로 해제하거나 퇴출시키는 제도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는 등 공무원 기강 확립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지난 23일 진행된 시 감사담당관에 대한 행감에서 공무원 징계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감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공무원의 징계건수는 2013년 29건, 2014년 15건, 2015년 2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청렴도시 고양, 원년의 해’로 정한 올해 8건 더 증가한 것.

이를 지적한 이윤승 시의원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하고 워크숍을 벌이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하지만 이것이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보다 내실 있게 공무원 징계 건수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징계처분이 요구된 직원에 대해 확인 소홀로 표차대상자로 추천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관련자를 훈계조치 했지만 이것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또한 올해 7월 ‘제4회 경기도 청렴대상 공모사업’에 시가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강민 감사담당관은 “앞으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징계건수를 대폭적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이강민 감사담당관은 전 감사원 감사관 출신으로 지난 18일 임명된 바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