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업가 1>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꾸겨진 4불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멍가게에 분유를 사러 왔다. 분유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주인은 7불 69센트라 말한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로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분유통을 슬며시 떨어뜨린다. 주인은 아이엄마를 불러 세우고 찌그러진 분유통은 반값이라 말한다. 4불을 받고 20센트를 거슬러 준다.

아이엄마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분유를 얻었고 가게 주인은 3불 89센트에 천국을 얻었다. 정말 멋진 거래다.

<멋진 사업가 2>
그 남자는 벌써 6년째, 고속도로 모퉁이에 서서 신문을 판다. 차안에 앉아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이 그의 고객이다. 나이는 오십이 넘은 백인인데 신문 팔기엔 사연이 있어 보인다. 낡은 옷이지만 항상 단정하고 야구 모자를 쓰고 있다.

신문 파는 일만이 그가 하는 일은 아니다. 그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아침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이 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면서 그의 인사를 받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의 인사는 다정하며 코앞에 와서 손을 흔들어 대기에 누구든 인사를 받아야 된다. 처음엔 그의 인사를 무시하던 사람들도 이제 그가 다가오면 먼저 인사를 한다.

그는 신문을 15센트에 사서 50센트를 받는다. 재수가 좋은 날은 40불을 번다. 어떤 이가 차창을 내리고 신문을 산다. 1불을 주며 잔돈은 그냥 넣어 두라 말한다.

그는 말한다. “나는 사업가입니다. 동냥을 하는 게 아닙니다.”
기어이 50센트를 돌려주고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건너편 신문팔이는 동냥을 포함해서 하루에 30불 정도를 번다.

그러나 그는 요즘 80불을 버는 날도 있다. 그는 진짜 사업가이고 사업이 무엇인가를 안다.

<세아이의 아버지이자 SeekerUSA.com대표·jk959@naver.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