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8년 만에 문창길 시인이 '철길이 희망하는 것은 '(들꽃 출판사)이란 첫시집을 내었다 문창길 시인을 두고 민중문학권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고 한다 92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하고 그해 도서출판 들꽃을 설립하여 근로현장에서 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학, 민중문학의 한복판에 섰다 고양군의 문화매체인 '고양문화'의 창간에 참여, '월간 철원'을 창간하면서 지역문화운동에 관여, 구로노동자문학회 초창기 회원으로 활동, 민청련 산하 민주화운동직장청년협의회에서 문학분과위원으로 활동하는등 문학을 통하여 자신의 이념을 실천하려 애쓴 민중시인이다
김규동시인,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은 생활이 없이 문학이 있을 수 없겠고 시작의 일역시 그에 해당되는 시적현실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문창길 시인은 생활에 있어서의 훌륭한 체험과 고뇌를 무엇보다 존중할 줄 아는 시인이다 그러기에 그의 시세계는 삶의 문제를 기조로 현실과 조우하는 인간의 시련과 번뇌를 농도 짙게 노래하고 있다 그는 또 한국인의 정서를 말 수 적은 시형에 담아 조형미를 축조하는 기술을 체득하고 있다고 했다
문창길 시인은 그동안 써온 시들을 묶어 첫시집을 낸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얼굴이 뜨겁다며 나의 관심사는 늘 내 안에 있는 것보다 사람 속에 있거나 암울한 현실 세계에 다가가 있다고.
덧붙여, 문제의 현실을 해소하는 데 내 서툰 정서가 무슨 힘이 될까마는 언젠가 두 평행선의 화해가 희망처럼 다가올 것을 믿으며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느껴온 따뜻한 체온들을 좀더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은 욕심뿐이라고 밝혔다
허순위 시인과 함께 원당에서 살고 있는 문시인은 현재 <창작21>편집위원과 계간 <불교문예>편집장을 맡고 있다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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