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시민들 여전히 냉담


대선이 이제 5일 남짓 남았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가 4일 직접 일산을 방문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민주당은 노무현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개혁정당 당원들과 연대해 사이좋게 거리 유세를 나서고 있다. 그러나 거리 반응은 영하를 가리키고 있다. 후보자간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무관심은 더 심해졌다. 결국 노무현 후보가 비방 중지를 선언하고 이회창 후보도 새로운 개혁안으로 정책 대결을 다짐했지만 아직 얼음판을 녹이기는 역부족. 남은 기간 감춰진 비법을 기대해본다.

이회창 후보 호수공원서 젊음 과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가 4일 호수공원을 찾아 젊은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탔다. 이어 이후보는 주엽역 그랜드 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부패 무능 정권을 심판하고 서민경제를 살릴 이회창을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 연설에 앞서 오세훈 변호사가 나서 “떨어질 줄 알면서 부산 선거에 나서고 지금까지 6번이나 선거에 출마하는 등 무책임한 정치를 해왔다”며 노후보를 비난했다.
이후보의 유세현장에는 400여명의 당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보훈단체 회원들이 교통 정리를 나서고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대거 자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덕배 위원장 일산장 유세
추위가 찾아오던 12월 8일 일요일 오후 민주당 일산을지구당 선대위 김덕배 위원장은 일산5일장을 찾았다. 거리 연설에서 김덕배 위원장은 “IMF를 야기한 과거 부패 세력의 집단인 한나라당과 그 집단의 핵심에 있는 이회창 후보가 현 정권을 부패한 정권으로 매도하고 심판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비판하였다.
거리 연설을 마치고 김덕배 위원장과 유세단 일행은 일산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일대일 유세를 펼치며 다시 한번 기호2번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유세 중 일산시장 내 한 상인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 있는 아지메들보다 우리 일산시장에 있는 아줌마들이 노무현 후보를 더 지지하는데 노무현 후보가 일산에 먼저 방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노후보가 언제 일산에 오느나며 관심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당 덕양갑 선대위 발대식
민주당 덕양갑 선거대책위 발대식이 지난 6일 오후 3시 원당 웨딩 뷔페에서 열렸다. 이범성 선대위원장을 공식 추대하는 이날 행사는 확대당직자 회의를 겸해 진행됐다.

400여명의 당원들이 참여한 행사에는 조순형 중앙당 선대위원장, 백이선 의원등이 함께해 축사를 했다. 이범성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당선을 위해 당원들과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