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초가집정류장 건너편 ‘호수 양, 곱창구이 전문점’

▲ 조한영 대표는 “품질 좋은 상등급의 양과 곱창을 15년째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양은 스테미너 식품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곱창’ 또한 기를 보충해 오장을 보호하고 혈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손질이 까다로워 가정뿐 아니라 음식점에서도 다루기 쉽지 않은 식재료다.
초가집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호수 양, 곱창구이(대표 조한영, 이영희)’는 숙련된 노하우로 양 곱창 요리를 15년째 손님상에 내고 있다.
이곳 대표메뉴인 특양구이, 일명 양깃머리는 가장 맛있다는 5~6년생 소에서 얻어낸 우수등급을 사용하는데, 굽기 전 손질을 중요시 한다. 
우선 껍질을 벗긴 후 겉과 속을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흐르는 찬물에서 비비면서 말끔히 수작업으로 세척한다. 물기를 뺀 후 15㎝가량의 알맞은 크기로 결 반대 방향으로 도톰하게 자른다. 소금, 후추, 마늘로 밑간 후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후 손님상에 낸다.
여기까지의 손질 과정엔 꽤나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며, 이곳만의 노하우로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더 정성을 쏟고 있다.


까다롭게 손질된 양깃머리는 전용 무쇠주물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데, 굽는 기술이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숙련된 직원들이 직접 구워서 잘라준다. 행여나 성격 급한 손님이 굽고 자를 경우에는 질겨져 맛을 제대로 못 느낄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맛을 위해 겉만 살짝 익도록 구워낸 후 참기름장과 삭힌고추간장소스에 취향따라 찍어먹으면 된다.
열무얼갈이김치, 매콤한 콩나물, 상추 겉절이를 곁들여 먹으면 한층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이른 아침에 부천 도축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신선한 간과 천엽(처렵)은 서비스로 나간다. 천엽은 천 개의 겹으로 이뤄졌는데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밀가루로 닦은 후 흐르는 찬물에 한 겹 한 겹 세척해 낸다.
특곱창 또한 선별과정에서 국내산 우수등급을 사용한다. 곱창 속 곱은 기술적으로 잘 구웠을 때 더 고소하다. 기름기를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서 키위 등의 과일로 2~3 시간 숙성하면 냄새도 없어지고 더 부드러워진다.
곱창은 15㎝ 정도 잘라야지 곱이 안 빠지며, 주방에서 1차로 안의 곱이 응고되도록 애벌구이한 후 손님상에서 굽는다. 이 또한 숙련된 직원이 영양 가득하고 감칠맛 나도록 구워준다.
특별메뉴인 양볶음밥은 양을 작게 자르고, 잘 숙성된 깍두기도 작게 썰어 볶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양과 곱창이 낯선 이들은 진하게 육수를 내 뜨끈하게 말아낸 잔치국수와 차돌박이 구이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소는 네 개의 위주머니를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 위가 양, 두 번째 위는 벌집양, 세 번째 위가 천엽, 그리고 네 번째 위가 막창이라고 불리는 홍창이다.
오전 11시30분 ~ 오후 11시. 70여석. 명정당일 휴무, 전용주차장 30대 주차가능.

호수 양, 곱창구이 전문점
주소
  일산동구 정발산동 1221-7호(초가집정류장 건너편)
주요메뉴  특양구이(150g) 27000원  특곱창구이(200g) 19000원
   양밥 12000원  차돌박이(150g) 20000원
문의  031-905-2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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