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위치 아파트 접근성 좋은 반면 킨텍스와 500m 떨어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 노선(37㎞) 중 고양지역 종착역인 킨텍스 역사의 위치를 놓고 고양시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고양시의회 김완규 시의원 등 의원 8명은 제20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 ‘GTX 킨텍스역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상임위(건설교통위) 표결 끝에 찬반이 4대 4로 나뉘며 결국 부결됐다.
‘GTX 킨텍스역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은 “최근 ‘GTX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킨텍스역사가 킨텍스와 5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계획하고 있어 역사 위치를 킨텍스 1·2전시장 사이로 변경해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또한 “GTX의 과업지시서와 산자부의 제2차 전시산업발전기본계획(2014년 10월) 등에는 대규모 관람객 유치를 위해 도시철도 건설 등 교통망을 확충해 전시장 접근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주변부지를 매입한 대기업의 사업성을 위한 도구로 역사 위치를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결의안의 요지는 ‘킨텍스가 컨벤션산업 인프라 융합과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역사의 위치를 킨텍스1. 2전시장과 인접되게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사업진행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는데 반대이견으로는 한화 꿈에그린 1880세대, 현대 힐스테이트 1052세대 등 향후 70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될 현 역사위치를 변경할 경우 주변 주민들의 향후 민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김완규 시의원(환경경제위원장)은 “현재 제시된 역사는 현대, 포스코, 한화, 신세계 등 대기업 아파트와 쇼핑판매시설 위주로 선정돼 공익목적을 위해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결의안 발의에 서명한 환경경제위 소속 의원들은 이튿날인 19일 회의를 갖고 주민설명회와 의원간담회 등을 거쳐 오는 3월 임시회에 결의안을 다시 상정하기로 해 킨텍스 역사 변경 논란은 GTX A노선 사업확정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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