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대우 협약체결 관건

지난 5일 사업승인을 받은 가좌지구의 대우건설이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지구내 다른 사업체들과의 협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이달 중 협약이 체결되지 못할 경우 1월중에 분양할 예정인 대우 측의 계획이 다시한번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분양승인 신청 전까지 가좌지구내 사업을 추진중인 다른 사업자(킴스개발, 양우주택조합)와 협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고양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분양을 계획중인 대우측은 도시기반시설인 도로, 학교, 공원, 상·하수도 설치에 대해 킴스와 양우측과 공동으로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우선 체결해야 한다. 분양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고양시에 협약서를 제출해야 하고 협약서에 따라 기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협약서에는 아파트 입주예정일 18개월 전인 오는 2004년 1월까지 학교부지를 마련해 고양교육청에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고양시는 학교용지 공급내용 등이 불확실할 경우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허가해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우는 사업부지 옆 2-8호선 도로를 개설해 고양시에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고 사업승인 후 3개월 안에 시도 89호선의 남은 도로에 대한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기반시설로 불편을 겪고 있는 가좌지구의 가좌마을(벽산청원아파트) 주민들은 고양시의 이번 사업승인에 불만을 표시했다. 대우의 사업승인 조건이 벽산과 마찬가지로 준공예정일인 2005년 7월 이전에 도로 등 기반시설을 기부체납하도록 되어 있다며 사업시공과 함께 공공부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당초의 요구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가좌지구 외곽을 잇는 도로계획이 당분간 요원해 가좌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획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와 자유로는 잇는 4차선 도로를 새로 마련한다는 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 구체적인 노선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로와 직접 연결하는 직선도로는 파주 교하운정지구와 자유로를 잇는 IC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고양시구간 IC 신설을 두고 현재 파주시와 절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좌지구 주변의 도로도 내년 초에나 나올 예정인 교하지구의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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