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성현로 ‘고양로컬유업 영농조합법인’ 박동성 대표이사

“고양시 젖소에서 생산한 우유와 요구르트 제품명을 지어주세요.”


고양로컬유업 영농조합법인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박동성(61세)씨는 조합 가공시설을 이용해 유제품 생산을 앞두고 들뜬 모습이었다.

고양로컬유업 영농조합법인(이하 고양로컬유업)은 수입저가유제품 개방에 대응하고, 한국낙농업을 보존하는 한편 신선한 우유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한다는 뜻으로 가공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산동구 성현로 고양 TMR사료공장 옆에서 유제품 가공시설 공사를 시작해 오는 4월말경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양 낙농가들은 이른 아침과 이른 저녁에 젖소에서 갓 짜낸 신선한 우유를 일부는 서울우유 가공시설로 보내고, 일부는 이곳 고양로컬유업 가공시설에서 우유와 요구르트로 만든다.

박 대표이사는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6차 산업인 유제품 가공시설을 설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건평 54평의 가공시설은 해썹(HACCP) 기준에 맞춰 설계 중이다. 해썹 기준은 식품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선진식품관리제도로, 이곳 시설엔 불에 강한 불연재 자재들을 사용했다. 소비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견학 코스도 설계했으며, 성과가 좋으면 치즈 생산도 할 참이다.

이러한 가공시설은 농촌진흥청(전주)과 고양시 지원사업과 회원들의 출자금으로 총 7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이는 전국 최초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다른 지역 낙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생산된 유제품은 강강술래 늘봄마켓을 비롯해 지역 로컬푸드 5개 매장에서 홍보·전시·판매 될 예정이다. 고양로컬유업은 가슴 벅찬 유제품 탄생을 지역민과 함께 하기 위해 제품명 공모(문의 031-977-0715)를 하고 있다.

제품명 공모는 3월 20일 마감하며, 3월 28일자 고양신문을 통해 발표 한다. 당선자에겐 대상 30만원, 아차상 10만원의 상금도 준다.

제품명은 고양지역 젖소농가가 생산한 유제품에 잘 어울리도록 참신한 이름이면 된다.

1978년부터 해밀목장을 운영하는 박동성 대표이사는 “역대 낙우회 회장단의 노고에 벽돌 하나 놓듯 마음을 두었는데,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서 유제품 생산까지 이르게 됐다”며 “가공시설이 잘 운영돼 회원들 마음이 든든해지도록 노력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영양 가득 담긴 유제품 공급에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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