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동 무원초 인근 ‘사진 속 카페’ 신동환 대표

덕양구 행신동 무원초 인근의 ‘사진 속 카페’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신동환(46세)씨가 운영하는 카페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서울의 유명사진관인 ‘허바허바’ 사진관과 ‘란’ 사진실에서 일했다. 이후 34년 역사를 가진 고양시 원당의 ‘세계사진관’에서 15년 동안 초중고 졸업앨범을 맡아 하다가 사진카페를 차렸다.


신동환 대표는 “세계사진관에서 인물과 프로필 사진, 그중에서 졸업앨범 촬영을 하며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졸업앨범은 1년 동안 수학여행, 수련회 등을 동행하면서 촬영해 제작한다. 학교를 벗어나 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워지고 또래들과 자유를 만끽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면 신 대표도 신이 났다.

한번은 2박3일로 진행된 성사중 체험학습현장에 동행했는데, 학생들이 텐트생활을 하면서 직접 밥을 해먹으며 또래들과 부대끼고 우정을 쌓는 모습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2013년엔 저동중의 9일간 네팔봉사활동에도 동행해 촬영했다. 당시 버스로 12시간 넘게 걸리는 산길을 넘고 넘어서 히말라야 아래 오지학교까지 온갖 고생을 겪으며 도착했다. 그곳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상처가 곪아터진 현지인들을 돕는 학생들과 재능기부로 참여한 의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낼 때는 뿌듯함도 느꼈다.

신 대표는 “졸업앨범 촬영으로 학생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그러다보니 사춘기인 내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변화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2002년부터 디지털카메라가 활성화되고 포토샵이 등장하면서 개성 넘치는 프로필 사진이 자리를 차지했다. 피부만 수정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얼굴 윤곽을 수정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대가 됐다.

신 대표는 “졸업앨범 작업을 하면서 시대 흐름도 알게됐다”며 “카페가 스튜디오화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카페’는 말 그대로 카페이기도 하지만, 현대감각을 가미한 촬영도 가능한 사진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과 현상, 액상코팅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사진 속 카페는 새학기를 앞두고 3월 5일까지 학생증 사진 할인이벤트를 실시한다.
문의 070-8668-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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