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경기도 몫’ 용역비 전액 삭감

그동안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추진으로 몸살을 앓아온 백석동 유통시설부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입지조사를 위한 내년도 학술용역비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고양시는 강현석 시장의 “몇년째 계속되어온 난상토론 보다는 전문가들의 합리적인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의회 정례회 기간인 지난 2일 서둘러 수정 예산안에 용역비 3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양시의회 도시건설위(위원장 박종기)는 예비심사에서 “지구단위계획은 도지사의 결정사항이고 유통시설 변경은 경기도와 협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예결위와 본회의에서도 삭감을 의결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타당성 조사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달리했다.

김범수 의원(백석동)은 “도시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는 정책결정의 당연한 수순”이라며 “백석동 유통업무시설 부지의 폐지 여부는 찬·반 여론의 끝없는 대립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