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이버 역사박물관’ 구축... 12월에 홈페이지 시범운영

시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 가치를 체험토록 하는 ‘고양5000년 사이버 역사박물관’이 만들어진다.

‘고양5000년 사이버 역사박물관’은 고양의 문화유산이나 전시관·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생동감 있는 방문을 가능케 하도록 구축된다. 이 사이버 공간에는 북한산성, 행주산성, 서오릉, 서삼릉 벽제관지 등 68건의 지정문화재와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고양600년기념전시관, 고양신한류홍보관이 담긴다. 시민들이 박물관과 전시관을 360도 뷰(View)로 볼 수 있게 구축되며 중남미문화원박물관, 유진민속박물관 등 사립 박물관도 링크된다. 또한 고양의 주요 역사적 사건, 현재의 명소 테마지도, 평화통일특별시로서의 미래 비전도 담긴다.

고양시는 당초 3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역사박물관 건립을 계획했으나 재정여건상 보류하고 1억2000만원의 예산으로 사이버역사박물관을 조성하게 됐다. 윤병열 시 문화사업지원팀장은 ‘고양5000년 사이버 역사박물관’ 구축 배경에 대해 “행주산성종합정비계획 수립할 당시 고양시에서 300억원 소요되는 역사박물관 수립을 계획했지만, 현재 시의 가용재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사이버 공간으로나마 역사체험을 가능케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고양5000년 사이버 역사박물관’의 내용물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산성, 행주산성, 서오릉, 서삼릉 등 지정문화재를 방문해 사진촬영과 항공촬영 작업을 하고, 각 문화재와 연관된 스토리텔링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4월 중에 입찰공고를 통해 사이버 박물관 구축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11월까지 내용물 구축을 하며, 12월에는 사이버 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덕양구 원흥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명예관장 이융조)의 야외 전시장과 가와지볍씨 갤러리가 조성되고, 가와지볍씨와 함께 출토된 빗살무늬토기를 인수해 전시하는 등 전시물이 보강된다. 현재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에는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볍씨인 5020년된 볍씨 5톨과 3000년전 볍씨 3000톨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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