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일부터 전면 금지

오는 20일부터는 고양시에서 겨울철 도로굴착 공사가 전면 중단된다. 고양시는 동절기 도로굴착으로 인한 도로 파손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없애고 연말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오는 2월까지 도로굴착 공사를 일체 허가해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의 이같은 조치는 몇몇 주요 도로에서 각종 선로 매설을 위한 도로굴착으로 교통정체는 물론 운전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

최근에는 덕양구의 승전로가 도로굴착공사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통신은 74번 도로 능곡에서 토당육교 구간 1천882m 구간에서 폭 3m에 대해 하나로통신 전력관 매설을 위한 공사를 벌였다.

애초 지난 10일까지이던 공사기간이 20일로 연장되면서 평소에도 출퇴근시간이면 차들이 밀리던 이 도로는 공사기간 중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민원이 계속되자 구청측은 출퇴근 시간을 피해 야간에 공사를 하도록 했지만 퇴근시간에는 대곡역 앞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더구나 야간에는 안전요원 하나 없이 안내 표시판만이 공사차량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어 아찔한 순간이 계속됐다. 행신동에 사는 유성엽(46)씨는 도로위로 돌출된 아스팔트 조각에 차가 걸려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겨울철 도로굴착공사는 평균기온이 4도 이상인 낮시간에 공사를 해야 하고 도로가 제대로 재포장되기 어려워 봄에 다시 하자보수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지자체들이 동절기 공사에 대해 허가를 꺼리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양 구청에 따르면 덕양은 15곳, 일산은 20곳에서 도로굴착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덕양지역은 오는 18일, 일산은 20일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이후에는 공사를 금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사구간 10m 이내의 신규전력이나 가스공급을 위한 공사는 허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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