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꼬마평화도서관 3곳 개관

 

꼬마도서관 개관식에서는 참석자들이 평화관련 그림책을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고양시에 뜻깊은 공간 세 곳이 탄생했다. 책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꼬마평화도서관’ 12, 13, 14호가 동시에 문을 연 것. 덕양구 행신동의 서화한의원, 화정동의 반찬가게 호락호락, 카센터 프로카월드가 그곳이다.
꼬마평화도서관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여는 사람들'이 주축이 돼 전국 곳곳에 1만 개 도서관을 열어 평화의 싹을 심는다는 취지로 만들고 있는 작은 상자 하나 크기만한 도서관이다.
2013년 12월 파주 보리책놀이터에 1호점을 연 이후로 최근 조계사에 11호점을 열었다.
한의원 대기실 한켠, 반찬가게 입구 책장, 카센터 사무실 창틀이 꼬마도서관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평화의 싹을 심고 키우게 된다.

 

서화한의원 한켠에 자리한 꼬마도서관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식은 취지만큼이나 색다르고 의미 있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12호점 관장인 노태진 서화한의원장이 ‘마음의 미래와 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어 『아빠 잘 있어요?』 『내가 라면을 먹을 때』 『군화가 간다』같은 평화관련 그림책을 낭독하며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 각자의 마음 속에 생각의 씨앗 하나도 품었다.

 

카센터 '프로카월드' 한켠에 마련된 꼬마도서관

‘꼬마도서관을 여는 사람들’은 보리출판사 윤구병 대표와 기연택주 바라지, 이승희 살림꾼 등(이 모임에서는 남자를 바라지, 여자를 살림꾼으로 부른다) 평화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평화책 30권만 있으면 누구나 도서관장이 될 수 있다는 모토로 후원을 모아 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3개의 도서관에는 보리출판사 ‘평화발자국’이 기증한 책과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관장 이승희)’이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책 중 선별해 꽂았다. 꼬마평화도서관은 도서관을 만들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간이 없다면 후원활동으로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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