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통일미륵대불 점안식

길상사, 통일미륵대불 점안식

식사동 길상사(주지 보산)는 지난 12일 현달산 정상에 옮겨진 ‘통일미륵대불’의 점안식을 가졌다. 진산 스님 집전으로 한 시간에 걸친 점안의식이 거행됐고 이어 반야심경 봉독과 헌다공양 등 법요식이 이어졌다. 

주지 보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미륵불은 평화이며 불교의 메시아다.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륵부처님이 이곳에 오셨다”며 “한반도의 위기를 불자들의 기도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상사 통일미륵불은 높이 4m로 군 당국을 비롯한 육군 9사단 사령부, 고양시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군부대 내에 세워졌다. 통일미륵불은 경기도 여주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전체 불상의 형태나 두상, 손 모양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되지만 제작 시기가 정확하지 않아 추후 문화재 전문가의 연구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길상사는 밝혔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 종호 스님은 축사에서 “통일미륵대불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기운을 담고 있다”며 “이곳 길상사에서부터 그 힘이 서서히 싹이 트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점안식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 고양시 사암연합회장 대오 스님(흥국사), 동국대 불교학장 종호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지성 스님, 더불어민주당의 유은혜 국회의원, 정의당의 심상정 국회의원, 강철수 육군 9사단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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