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6차 대기오염도 조사결과

올해 5월 발표된 ‘고양시 환경보전 종합계획’에 이산화질소의 고양시 장래 목표치를 8ppb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년간 고양시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고양환경연합의 이인현 박사는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고양건축사 사무실에서 열린 고양환경운동연합의 대기질 개선 토론회에는 김선태(대전대 환경공학과)교수와 이인현(환경연합 시민환경연구소)박사가 기조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고양시의회 김달수의원, 고양녹소연 김미영 사무국장, 경기환경연합 안창희씨 등이 참석했다.

먼저 주제발표를 맡은 김선태 교수는 전국 주요도시의 대기질과 고양시의 대기오염 현황을 비교 발표했다. 김교수는 최근 자동차의 증가로 이산화질소와 오존 등의 대기오염다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양시는 전체적으로는 오염도가 높지 않으나 봄철 오존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6차에 걸쳐 진행된 고양시 대기오염 현황에 대한 결과 보고를 맡은 이인현박사는 인구와 교통량의 증가를 주 오염원인으로 지적했다. 현재 고양시 거주 인구의 약 7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인근의 파주시로부터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점차 체감 대기오염도도 악화되고 있다는 것.

환경연합이 이번 고양시 대기오염 측정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간이 측정기를 활용한 이산화질소 측정법.

1차 측정은 고양시 전역에서 약 100여 지점에서 측정이 이루어졌다. 도로변에서 67지점, 주거지역과 기타지역에서 53지점을 측정했다. 이중 최고농도를 나타낸 곳은 도로변으로 분석값 53.2ppb, 최저농도를 나타낸 곳은 농촌지역인 법곳동. 고양시 전지역의 평균농도는 32.5ppb로 조사됐다.

2차 측정에서는 일산4동 저동중학교 앞 도로가 62.7ppb로 최고 농도를 보였고 역시 농촌마을인 고양동 다리 위가 11.3ppb로 최저를 나타냈다.

3차 측정에서는 풍산동사무소 주차장이 66.5ppb로 최고 농도. 5차 측정에서 최고농도를 보인 지점은 화정 세이브존 앞 도로 93.0ppb 전체 측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소 농도는 노루뫼 주거지 19.5ppb였다.

지하주차장은 3회에 걸쳐 총 98지점에서 측정하였다. 그랜드백화점, 글로리아프라자, 뉴코아백화점, 동원텔, 롯데마트 주엽점, 롯데백화점, 르메이르타운, 백석동이마트, 새롬프라자, 세이브존, 엘지마트, 올림픽스포츠센터, 일산백병원, 일산병원, 태영플라자, 화성프라자, 화정2단지, 화정14단지, 화정17단지의 19곳의 지하주차장을 측정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아파트단지는 평균농도가 48.8∼56.4ppb인 반면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 등은 평균농도가 53.8∼112.1ppb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질소의 환경기준은 24시간 80ppb, 연평균 50ppb로 설정돼있다. 3월 측정 시에는 도로변 몇 곳(6%)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기준을 넘는 곳이 거의 없었으나 9, 11월 측정에서는 점차 연평균 기준을 상회하는 곳이 증가, 11월 측정에서 몇몇 주요도로에서 24시간 기준을 넘고 있으며 연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곳은 주거지, 학교, 녹지 전용지구 등을 포함하여 50%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