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센터 지하주차장 기준치2배

고양시의 자동차에 의한 이산화질소 농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0일 마련한‘고양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인현(환경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박사가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10면>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고양시 전역의 150여 지점에 대해 고양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대기질 조사 결과 화정의 세이브존 앞 도로는 93.0ppb로 환경기준 40ppb를 훨씬 웃도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와 인접한 주택가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는데 일산4동 저동중학교 앞도로 62.7ppb, 풍산동사무소 주차장 66.5ppb였다. 반면 법곳동, 고양동 등 기존 농촌마을 지역들이 대부분 최저치를 나타내 신도시의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3회에 걸쳐 백화점과 대형유통시설의 주차장 98개 지점에 대해 실시한 조사 결과 지하 주차장의 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수치를 나타냈다. 아파트 단지의 이산화 질소 평균 농도가 48.8~56.4ppb 인데 비해 지하 주차장은 53.8~112.1ppb였다. 이에 대해 이인현 박사는 지하주차장은 폐쇄된 공간으로 배기가스를 제대로 환기시키지 못해 순간적이긴 하지만 고농도으이 이산화 질소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롯데백화점, 뉴코아 백화점, 이마트 등 중심가에 위치한 유통시설의 지하주차장에서 높은 이산화 질소 수치를 나타냈다.

이인현 박사는 “고양시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대기오염 측정망을 갖추어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기오염 측정에 근거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양시의 오염 문제는 인근 파주시와의 행정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발제를 맡은 김선태(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도 “고양시는 타시도와 비교해 여름 오존 농도가 봄철보다 높게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며 “심층적인 현황과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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