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43) (주)로보웰

90년대 수입 의존 LNG TANK 특수용접장비 국산화 성공, 
자체 연구소 기술개발로 국내외 획득·특허·인증 39종

“일산테크노타운의 맏형이자 70 인생의 경륜을 발판으로 공단의 제 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조선묵 일산테크노타운 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 신임 이사장은 LNG 탱크 특수용접장비 개발로 1000만 달러 수입 대체, 150만 달러 수출 증대 효과로 중화학산업계에 공을 세운 ‘로보웰’의 수장이기도 하다.
1975년 6월, 로보웰이 설립 될 당시 용접자동화 시스템 제조 기업은 전무한 상태였다. 기업 이익 창출보다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창립 이념에 따라 10여 년 동안은 동 사업 분야의 국내 산업 기틀을 마련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시작은 고달팠다.
“공정이 까다롭고 시장이 크지 않은 용접 분야는 대기업에겐 관심 밖이었고 고도의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중소기업에겐 접근하기 힘든 사업 분야였다. 블루오션이었다. 이런 이유로 용접 부문 자재는 값비싼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시장 여건은 좋았지만 벤치마킹 혹은 협업 기업이 전무한 상태였다. 중앙정부에 호소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프랑스의 ARO사와 기술제휴를 하게 됐다”라고 조 이사장은 창업 당시를 회고했다.
로보웰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다 국내 IMF 외환위기 때 위기를 맞았다. 납품업체였던 대우그룹의 부도 처리가 원인이었다. 이후 회복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국내 조선·자동차 업계의 불황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협업 네트워크를 조성해 일산테크노타운의 입주기업인들에게 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조 이사장의 표정은 밝다

일산테크노타운 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인 조선묵 대표.
   

  “창업 당시도 그랬지만 주변에서 미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계획을 세우면 최선을 다해왔다. 결과는 이후의 문제다. 역경을 이기고 얻은 결실이 주는 보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오른다. 임기 동안 선배로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

올해 일산테크노타운 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에 추대됐다.
입주 15년째다. 입주기간 동안 로보웰에 좋은 소식도 많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산테크노타운과 조합에 기여하고 싶어 이사장직을 수락했다. 임기 기간인 2년 동안 고양의 우수한 벤처타운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 한다.

조합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관리 대행사의 감찰 과정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재정비해 체계화하려 한다. 물론 입주 기업들의 편의에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러한 모든 행정 내용은 조합원과 공유해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 반영해 진행할 방침이다.
내부 기업 간의 교류 활성화를 강화하려 한다. 이를 위해 조합 자문단 교육과 설명회를 5월과 6월, 10월에 연 3회, 노무·세무·특허 부문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두원공과대학 산학협력 경제인회의·기업인 세미나·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설명회가 각각 7월, 10월, 12월로 예정돼 있다. 기존 고양시 기업· 경제인 단체 사무국장들과의 정기총회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해 긴밀한 정보공유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부 결속력 강화 시스템으로는 입주사 간담회와 교류회를 연 2회 5월과 10월에 진행해 조합운영에 대한 정기적인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하고 입주사 간의 상호 교류 증대를 위해 분위기를 조성·강화해 나가려 한다.
운영 경비 절감을 위해선 단지 LED 교체 공사와 시설물 보수공사를 직원이 직접 기자재를 구입해 자가 보수를 할 것이다. 그러면 외주 보수 용역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무국과 일반관리비의 지출내역을 상세히 기재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상비 지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비용절감을 실행할 것이다.
이밖에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하역장과 공용구역의 적치물 단속을 위한 경비체제를 강화하고 화장실은 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위생과 청결 상태를 철저히 하고 물품비치와 고장보수가 원활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화훼와 조경수 추가 식재 그리고 지하주차장의 정기적인 기계 청소도 실행할 계획이다.

 

세계 3대 LNG 선형 중 하나인 멤버 96-2형 LNG 운반선 모습과 이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용접장비.

용접용 특수장비의 국내화와 해외 수출로 중화학 산업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로보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경영 차별화 전략을 공개한다면.
기술력이 우선이다. 로보웰 부설연구소가 보유한 용접장치 외 특허는 9종이고, 실용신안은 26종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dards) 기업활용 컨설팅을 받아 직원들의 직무능력 표준화를 위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직원 교육과 경영혁신을 일궜다.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ISO 9001)한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에 맞춰 생산활동을 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에 20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결실도 이뤘다.
로보웰의 재직 직원 중 60%는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다. 그만큼 주인의식이 높다. 장기근속 직원이 많은 데는 고용과 노사관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침 덕분이다. 55세이던 정년을 일찍이 60세로 조정했고 이익의 30%는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장기근속자에겐 해외여행 특전도 있다. 아울러 회사 주축 노사협의체를 둬 소통과 제안·건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했다. 또한 창사 이래 현재까지 산업재해가 한 건도 없을 만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다.
로보웰 성장에는 사람과 기술 경영에 초점을 맞춘 끝없는 연구개발 경영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부채제로의 투명하고 건강한 재무관리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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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웰
<특징>

용접용 특수 장비관련 용접장치 외 특허 9종, 실용신안 26종 등을 보유한 국내 용접장비산업계의 선두기업. 용접장비 제조 및 시스템 설계와 저항, 마크용접장비 전문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141-1 일산테크노타운 112호
매출 : 연 100억원
직원 : 18명
문의 : 070-8692-1173
홈페이지 : www.robow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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