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행주대교가 보인다. 서울의 한강이 콘크리트와 맞닿아 있는 것과 달리 행주동 한강공원은 물가가 자연스럽게 꾸며졌다.

따뜻한 봄날 이제 행주산성(고양시정연수원 앞)에 가면 한강에 발을 담가볼 수도 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25일 정식으로 준공식 행사를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고양시에 최초로 한강 수변 공원이 생긴 것이다.

공원은 화가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를 토대로 조선시대 행주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 조성했다.  

공원의 정식 명칭은 '행주산성 역사공원'이다. 주변 조경이 역사적인 것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아마 역사적 그림인 '행호관어도'를 참고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시에서 처음 추진했던 이름인 '행호공원'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는 않았을까...

▲ 왼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방화대교.

행주동 앞 한강은 물길이 살짝 휘어지면서 넓어진다. 그러면서 물살이 거의 없는 큰 호수와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조선시대엔 '행주의 큰 호수'란 뜻으로  이곳에서 바라본 한강을 '행호'라 불렀다. 그리고 이 행호에서 잡히는 웅어를 왕실에 진상했다. 한강의 시체가 이곳에서 많이 떠올랐다고 하니, 그만큼 이곳은 물살이 약한 고요한 호수같은 곳이다.(갑자기 무서운 얘기를... 직접 확인해 보시라고...)

한강공원 옆길로 산길을 살짝 올라가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도 숨어있다.

▲ 날씨 좋은 날 공원 모습.


▲ 사진을 찍은 22일은 비가 와서 하늘이 뿌옇다. 황사, 미세먼지 없는 맑은날 가족들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고양시정연수원>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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