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고양국제꽃박람회 준비 중인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

▲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

4월 29일~5월 15일 호수공원 일대
평일 9시, 주말 10시까지 야간개장
“시민들, 박람회 자부심 가져줬으면”

“야간 예상관람객 5만 명을 포함하면 올핸 관람객 60만 명은 거뜬할 겁니다. 전반적인 화훼수출 부진으로 힘겹긴 하지만 5년 연속 3000만 달러 이상 수출계약 달성도 무난하리라 기대합니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1일,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박람회 성과에 대해 “올해도 낙관적”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때마침 촉촉이 내리는 봄비가 “갓 심은 꽃에 적당한 양의 비”라며 반가워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년 동안 박람회재단 직원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준비하는 행사예요. 이젠 직원들끼리 손발이 척척 맞죠. 하지만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어쩌지 못하는 변수가 바로 날씨예요. 이 비가 개막 전까지만 내리고 박람회 기간 중엔 햇볕이 쨍쨍 해야죠.”

3000만 달러 ‘수출계약=수출’
지난해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통해 체결된 화훼수출계약액은 3358만 달러. 4년 연속 3000만 달러를 넘기는 성과였다. 그러나 “올핸 5년 연속 성과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주요 화훼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계약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대일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밖에 없죠. 예전엔 세계적인 화훼 박람회를 참관만 했는데, 이젠 베트남·말레이시아·네덜란드·러시아 등의 박람회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알리고 우수 바이어를 발굴·유치하는 데도 힘쓰고 있어요. 이번 박람회엔 유럽 여러 나라와 러시아의 유명 바이어들이 방문할 예정이라 기대가 큽니다.”

수출계약이 실제 수출로 100% 이어지는가란 질문에 대해선 “당연하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재단이 직접 이행과정을 점검하고 상대국의 피드백도 챙긴다는 것.
이 대표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단순히 관람하는 박람회가 아니라 화훼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화훼비즈니스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
1억 송이의 꽃을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17일간 고양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일정은 예년과 동일하지만 올핸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관람객에겐 박람회를 보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야간개장에 들뜨는 건 박람회 재단 측도 마찬가지다. 지난 겨울 인기를 끈 겨울꽃빛축제를 모티프로 야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야간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SNS 홍보 중”이라는 이 대표는 “꽃과 호수, 불빛, 문화공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박람회를 경험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매년 ‘이전엔 보지 못했던 박람회’로 기획하고 준비해야만 관람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며 “올해도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실내전시, 호수공원과 인생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세계적인 플로리스트의 수준 높은 작품 등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로 가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관람객과 비교해 고양시민 관람률이 높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매년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는 시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는 덕분”이라는 이 대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벤치마킹하려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고양시민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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