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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손으로 만드는 섬세한 한지공예고양사람들 일산동구 중산동 ‘커피향이 나는 한지공방’ 정교순 작가
  • 박영선 전문기자
  • 승인 2016.04.26 14:46
  • 호수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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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화정동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제14회 ‘2016 고양 연등문화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바로 제등행렬이다. 이 제등은 정교순(41세) 한지작가가 4년 전 개발한 것으로 좀 특별하다. 


‘LED 충전식 제등’으로 스위치까지 부착돼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등 하나에 동자승, 연꽃, 꽃봉오리 등 3개의 봉오리가 달려 있다.

정 작가는 15년 전 인사동 전시에서 본 한지등의 은은한 모습에 매료돼 당시 하던 자영업을 과감하게 접고 한지공예에 입문했다. 

인사동에서 전문가로부터 3년 동안 배운 후 고양시 관공서 문화센터에서 한지공예 강사로 활약하며 한지등, 생활소품, 가구만들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10년 전 일산동에 공방을 마련했고, 성석동을 거쳐 최근에는 중산동으로 공방을 이전했다.

정 작가는 “대중들에게 전통공예를 좀 더 친근하게 알리기 위한 카페형 갤러리 공방”이라고 소개했다. 이곳 공방엔 찻상, 화장대, 거실장, 협탁, 쌀항아리 등과 더불어 한지등이 전시돼 있다.

시간과 정성으로 빚은 한지생활소품가구들은 실제로 옷을 넣고 장식장으로도 사용된다. 쌀항아리는 한지여서 통풍이 잘돼 벌레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고, 한지등은 모빌처럼 줄등과 스탠드형으로 LED가 들어가서 분위기 연출에도 한몫한다.

공방 수업은 사범, 취미, 창업반으로 나뉘어 대부분 1대 1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원두로 내린 커피, 직접 만든 대추차와 유자차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정 작가가 지금까지 만든 창작품은 500여 점. 2008년 스위스 베른 한국대사관, 2009년, 2010년, 2013년 인사동 단성갤러리 개인전, 2012년 현대조형미술대전 유럽 6개 국 합동전시 등을 비롯해 동국대병원 1층 로비에서 연 1~2회 전시를 7년째 하고 있다.

한지공예 보급을 위해 온라인에서 ‘늘픔한지공예(cafe.daum.net/hanjilove)’를 운영하면서 재료부터 만들기까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늘픔한지공예 회원은 현재 1600여 명에 이른다. 온라인 회원들은 한지공예 강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회원들과 전국투어전시도 꿈꾸고 있다.

사단법인 발족을 계획 중인 정교순 작가는 “옛 조상들의 생활 지혜가 담긴 전통공예를 널리 알리는 데 마음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선 전문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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