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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도 희망의 햇살이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예년과 다르게 올 세모는 희망을 말하게 되었다. 어느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분명히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선택했고, 개혁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희망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는지 모른다. 월드컵 응원전으로 시작하여, 여중생 미군장갑차 압사 사건으로 폭발된 국민의 자발적 에너지가 용솟음 치고 있었다. 국민은 꿈과 자주와 평화를 갈망했다. 결국 대미는 대선을 통하여 구시대적 가치를 청산하고 정치 혁명에 가까운 기적을 이루었다.

확실히 달랐다. 이른바 미국발 북풍도 있었지만 곧 잠재워 졌다. 독점 신문의 편파 왜곡과 여론 호도에 국민은 휘둘리지 않았다. 오히려 온라인 매체를 통하여 이에 대항하였으며 직접 의사를 표출하고 이를 잠재웠다. 또한 선거에서 이기던 지던 빚이 남게 되었는데 오히려 모금한 돈이 남는다고 한다. 국민의 자발적 선거운동에 의지하고 보니 신세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노 당선자는 이해관계를 떠나 소신있게 국정을 끌어갈 수 있으며, 능력있는 인재를 등용할 여지가 많아 졌다.

지역이라는 관점에서도 희망의 햇살을 본다. 대선 공간에서 지방분권운동이 닻을 올리고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지방분권 운동은 '서울공화국'이라는 중앙 집중으로 피폐해진 지역의 절박한 요구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행정수도이전 공약으로 확인된 것처럼 서울 집중의 폐해를 직시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에 충실히 공약을 담은 노후보의 당선이 그것이다. 허울뿐인 지방자치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앙권력으로부터 지방결정권 쟁취, 세원 확보, 인재가 지방으로 몰리는 실질적인 참여와 자치가 이룰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도시이기에 중앙의 차별이나 무관심이 컸지만, 분권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조중동이라는 거대 족벌 언론과 정면으로 맞서 노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에서 또한 희망이 있다. 지방분권 운동 중 정보의 분산이 필연적이다. 그러나 지역 구석구석까지 거대 서울중심 신문이 휩쓸 정도로 독점적이다. 지역 문제에 귀먹게 하고 중앙 집중적 사고로 길들이는 주범이었다. 지역 아젠다를 형성하데 장애물이 되었으며, 지역정치를 중앙 무대로만 끌어올리려 했다. 스스로 권력화해서 지방으로 권력이 분산되는 것을 극구 막고, 중앙권력의 상징인 대통령 만들기까지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이점에서 언론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지역 자치의 한 축인 지역언론이 육성 발전될 여기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혁은 한 지도자의 의지만 가지고 이룰 수 없다. 정치 역학 관계에서 하나씩 시스템화하는 과정일 것이다. 미래와 개혁을 국민이 선택했다지만 변화에 따른 도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올 한해 보여주었던 자발성에 기인한 국민 직접 참여정신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노 당선자는 이제껏 보여준 국민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끝까지 지켜주어야 한다.

 

윤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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