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45) ㈜디지털아이디어

국내·외 350여 편 영화 시각특수효과 담당 18편 기술상 수상, 
디지털콘텐츠 기획·투자·제작 사업 다각화로 경영 내실 탄탄

‘쥬라기 공원’, ‘킹콩’, 그리고 국내의 ‘괴물’, ‘국제시장’등. 특수효과 기술을 적용한 이들 영화를 보면, 제작과정이 궁금해진다.
디지털아이디어는 이같은 영화의 시각특수효과(이하 VFX, visual effects, visual F/X) 기업이다. 1998년 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45명의 일터로 성장했다. 국내외 영화 350여 편의 VFX를 담당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작업 의뢰를 받고 있다.  
VFX는 영상물에 건물·도시·환경의 가상 배경을 제작하거나 물·불·연기·바람 등의 자연 현상을 표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실제 배우나 스턴트맨이 연기하기 힘든 동작을 대신할 수 있는 가상의 캐릭터, 혹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존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손승현 본부장이 디지털 시각효과를 진행한 국내외 350여 편 영화의 스틸컷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VFX가 70년대에 서구의 TV 광고와 장편영화에 등장한 이래 국내 영화에는 94년의 영화 ‘구미호’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98년에 디지털아이디어가 선보인 영화 ‘퇴마록’이후 보편화되기 시작해 현재는 모든 영화에 도입되고 있다.
‘퇴마록’을 시작으로 디지털아이디어는 국내외 기술·시각효과상을 18차례 수상했다. 수상작으로 ‘국제시장’, ‘타워’, ‘용문비갑’, ‘퀵’, ‘무협’, ‘최종병기 활’, ‘국가대표’, ‘모던 보이’, ‘괴물’, ‘태풍’,‘태극기 휘날리며’, ‘퇴마록’이 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영화의 VFX 후반작업 이외에 다양한 사업라인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영화·애니메이션·뉴미디어)의 공동제작과 투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기획·개발, 제작,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전시각화(3D 스토리보드, 프로덕션 사전 애니메틱스 제작), 뉴미디어 기획 제작(광고, 대규모 국내외 전시영상, UHD영상, VR, 미디어파사드, 다면 영상, Screen X), 맞춤형 미디어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집약형 콘텐츠 기획·개발과 제작, 음향 효과 후반작업(더빙, 녹음, 효과음 디자인, 사운드 편집, 믹싱, 3D 입체 서라운드 제작)의 영역을 구축해 한 곳에서 후반작업에 대한 종합적 논의가 가능하다.

 

시각특수효과의 선박.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의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 벤키마킹 대상이었다고 했다.
조지 루카스는 75년에 ‘스타워즈’의 전통적 특수효과 제작을 위해 ILM을, 사운드트랙의 편집과 녹음을 위해 스카이워커사운드(Skywalker Sound)를 설립했다. ILM은 80년대부터 디지털 비주얼 이펙트의 도입을 주도했다. 할리우드의 VFX를 담당하는 대표 스튜디오인 ILM은 디지털 영상 기술 분야의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기업이다. 90년대 영화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로 멸종된 공룡을 재현했고 가상의 캐릭터인 사이보그를 탄생시키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아바타’, ‘스타워즈’등 수많은 영화 속의 명장면과 특수 효과들을 탄생시켰다.
ILM은 VFX의 시조이자 기준점이 된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ILM은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낸다.

 

중국영화 ‘몽키킹2’에 등장하는 호랑이

작업을 의뢰한 감독들이 결과물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한다.
시각효과 부문은 감독의 연출 의도에 최대한으로 가깝게 구현해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사의 개성은 뒤로하고 감독의 생각을 잘 읽어낼 수 있는 경청의 자세로 임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는 유연한 자세로 대처한다.
또한 납기일 안에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어셋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이전에 제작했던 생물체, 배경 등의 데이터가 저장되어 필요시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지 않고 기존 제작물을 의뢰한 영화에 맞게 재가공한다. 효율적인 제작 공정을 위해 내부 ‘매니지먼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작업 스케줄과 작업량을 산출해 각 아티스트에게 전달하고 결과물은 다음날 피드백이 가능하다. 145명의 직원이 동시 접속해도 작업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서버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관리한다. 경우에 따라 자체적으로 서버 재설계도 가능하다.

8월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블링’이 개봉된다는데 디지털아이디어의 모습이 다양한 것 같다. 미래 성장 전략이 궁금하다.
미국과 중국 영화의 VFX를 진행 하다보면 엄청난 작업 물량에 많은 인력과 이를 관리할 매니지먼트 분야가 부족하다. 기술력도 마찬가지다. 공학도·아티스트·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터 부문의 인력 양산과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에 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27년간의 영화 VFX 기술력을 토대로 광고, 가상현실 등 타 미디어콘텐츠로 확장한 신규 사업 분야도 구축해 점진적으로 성장 추세다. 더불어 자체 제작사를 설립, 6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해외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발생한 판권 이익과 캐릭터 머천다이징 등의 부대 수익은 디지털아이디어 인력, 시스템 보완에 선순환돼 VFX 외부 의뢰 작업물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체 수익 구조를 지닌 스튜디오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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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아이디어
<특징>

국내 최대 규모의 장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시각효과, 3D애니메이션, 뉴미디어, 상업 콘텐츠의 기획부터 투자와 제작까지 가능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9번지 SK엠시티 오피스타워 섹션동 8층 8001호
매출 : 100억원
직원 : 145명(정규직 120명, 비정규직 25명)
문의 : 031-939-2204
홈페이지 : www.digitalid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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