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 ‘녹색도시’ 올해 최우선 과제
지난해 고양시청이 의제21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에서는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한해 평균 40만㎡씩 약 400만㎡가 임야가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마다 고양시 전체 임야의 0.38%가 각종 개발로 훼손된 것. 특히 아파트 주변의 공원조성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신도시 주민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정부의 도시공원법이 권장하는 녹지율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6일 일산구청에서 열린 의제21 공청회에서 자연환경분과의 정근오 위원장은 “고양시는 보전녹지나 자연환경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한 곳도 없다”며 녹지 보전에 대한 고양시의 정책적 무관심을 꼬집었다.
정위원장은 덧붙여 “고양시에는 158개나 되는 공원이 있지만 주거지 외곽에 있는 자연공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이른다”며 실제 주거지역 안에는 공원녹지가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심생활권에서의 고양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4.2㎡로 세계보건기구(WTO)가 권장하는 12㎡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국내 도시공원법(6㎡)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강현석 고양시장은 올해 고양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고양시를 ‘녹색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도시의 공원녹지 공간을 늘려 나가고 자연녹지를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고양시는 올해 녹지보전계획을 세우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녹지보전축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심지역의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 가로수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림계획을 세우고 수종별 가로수길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