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48)-(주)크래들코리아

도서는 인류를 자연 세계에서 인문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했다고 현자들은 말한다. 이처럼 중요한 책에 가구와 IT 기술을 융합한 영·유아 교육상품 ‘책읽어주는 나무 북트리(이하 북트리)’는 지난해 한국소비자만족지수 조사에서 유·아동 학습기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올해 5월에는 북트리 기반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학부모 편의공간을 둔 스마트러닝센터 1호점을 일산동구 마두동에 개원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최적화된 유아교육 콘텐츠 전문기업인 크래들코리아는 (주)씨제이피네트웍스로 2008년에 설립됐다. 이듬해 영·유아 교육콘텐츠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크래들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영문 ‘크래들(cradle)’은 ‘요람’이라는 의미로,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 하자’라는 최 대표의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

 

최성민 대표가 북트리 도서를 이용하고 있다. 책 표지에 붙은 스티커 부문을 오른쪽 꿀벌 모양 단말기에 가져가면 헤드폰을 통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2010년에 무선전자인식(RFID) 기술을 접목한 책장 가구형 독서 단말기, 북트리를 개발해 ‘굿디자인’ 우수작에 선정됐다. 이밖에 ‘친환경 독서대 겸용 의자’외 8건의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권을 출원, 2012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HIT-500에 선정됐고 이노비즈 인증도 받았다. 이러한 상품 경쟁력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뜨거워 2012년에는 홈쇼핑 완판행렬로 관련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아이들에겐 자발적인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바쁜 부모들에겐 유아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당연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수 출판사와의 협약을 통해 북트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필요에 따라 SD카드를 통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세부터 12세까지 사용할 수 있어 단기간에만 사용하던 기존 영·유아 교육 단말기와 달리 형제가 물림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작동하고 직접 끌 수 있도록 쉽게 설계돼 있다.

최성민 대표는 “지역 거점 오픈 도서공간인 북트리·스마트러닝센터를 전국에 2000여 개 마련해 많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며 크래들코리아의 행보를 내비쳤다.

 

이전 회사에서 유비쿼터스 체험관과 유비쿼터스 도시관련 사업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그 런데 기술융합형 도서관 교육문화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부분 초등학교 시절에는 책을 자주 읽는데 중학교 이후에는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아이의 독서에서 어른의 독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단한 공교육과 사회생활의 장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 장애 요소를 초월하는 독서 능력은 유아기 때부터 길러져야 한다. 그러나 나 자신부터 일상의 무게와 고단함을 이유로 따라다니며 책을 읽어 달라고 매달리는 아이들의 요청을 다 들어 줄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을 도서에 접목해 책을 읽어 주는 북트리를 개발했다. 우리 아이들은 책 속에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수익 사업 이전에 아이들 독서 욕구 충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바뀐다는 부모로서의 사명감이 더 컸다.

 

책 읽어 주는 도서관, 북트리의 가맹점이 43호 점을 돌파하며 영·유아 교육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돌풍 요인이 궁금하다.

북트리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우리집 앞 작은 도서관 개념이다. 여성이 운영하기 좋은 프랜차이즈인 북트리는 10평에서 20평 전후의 공간에 본사에서 책 읽어 주는 책장인 북트리 장비의 렌탈 시스템으로 재고와 미수금이 없다. 그리고 약정 회원제로 운영돼 수익이 안정적이다. 카페, 블록 등 타업장과의 겸업도 가능하다.

이처럼 독서 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이의 손에는 차가운 디지털기기가 아닌 따뜻한 종이 책을 들고 북트리에 갖다 대면 헤드폰을 통해 독서활동을 할 수 있다. 북트리는 크래들코리아가 직접 디자인·제작하는 친환경 가구형 디바이스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에만 의존한 유·아동 교육 상품은 반드시 부모의 감독 하에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교육용 기기로 포장된 흥미 위주의 전자 기기는 아이의 감성과 사고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어린이 날, 지역 유·아동 400여 명을 초청한 스마트러닝센터 개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러닝센터는 온가족 힐링 공간와 북트리 기능이 복합된 가족형 교육문화복합 공간으로, 책을 읽어주는 도서관에 그림책을 통한 누리과정 주제별 독후 활동, 그리기 과학체험, 블록 놀이, 성격 분석을 통한 미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동반한 보호자들은 마사지룸, 미니 영화관, 연예인 도시락으로 유명한 수지킴도시락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엄마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이외에 아이에게 들려줄 동화를 녹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 각각의 욕구를 세심하게 고려한 스마트러닝센터는 어린 자녀의 독서활동을 지루하거나 강압적인 교육 형태로 접근하지 않으면서도 책을 읽어 줘야 하는 부모의 부담감을 덜어줘 온가족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지적 문화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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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래들코리아

<특징> ‘북트리’ 도서와 IT, 가구가 융합한 책 읽어주는 콘텐츠 및 공간 <스마트러닝 센터> 보호자가 쉴 수 있는 편의시설과 독서에 체험과 놀이기능이 복합된 회원제 교육문화 공간

<위치 및 문의>

위치 : <본사>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141-1 일산테크노타운 5층 509호 <스마트러닝센터>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97 센터21 2층

매출 : 25억 원

직원 : 30명

문의 : <본사>031-974-0351 <스마트러닝센터>070-4610-1959

홈페이지 : www.booktreefc.com / www.crad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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