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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한 그릇 대접하고 받는 사랑은 훨씬 푸짐해요”일산동구 중산동 ‘성석골 남원추어탕’ 황재철 대표
  • 박영선 전문기자
  • 승인 2016.06.07 14:10
  • 호수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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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동 ‘성석골 남원추어탕’의 황재철(57세) 대표는 섬유분야 사업가로 잘나가다 IMF경제위기 때 사업을 접었다. 그리곤 9년 전 지금의 음식점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방문하는 고객들, 특히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대전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85세)가 늘 마음 한켠에 먹먹하게 떠오르곤 했다”고 한다.

그 마음을 달래려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기로 결심하고 6년 전부터 매월 두부 한 판씩을 일산 노인정에 전달하고 있다. 처음 20곳이었던 노인정은 지금 40여 곳으로 늘었다.

그는 “매월 한 번씩 만나는 노인정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따스한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몇 년 전 일산홀트학교 행복나눔바자회에 참가해서는 추어탕 판매수익금 전액을 일산홀트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봉사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된 그는 일산종합복지관의 한 복지사로부터 홀로 사시는 어르신 9명을 소개받아 2년째 매월 한 번씩 음식점으로 어르신들을 초청해 추어탕을 대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어르신들께 뚝배기 추어탕 한 그릇을 대접했을 뿐인데, 예상 외로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뚝배기보다 더 따끈한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인만큼 추어탕을 요리하는 데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미꾸라지는 중국산 치어를 전라북도 정읍의 전용 양식장에서 6개월 이상 키워서 국내산 인증 받은 것으로 사용한다. 미꾸라지 영양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잘 삶은 후 하나하나 소쿠리에 내려 끓인다. 시래기는 제주도에서 계약재배한 것을 무르게 잘 삶아 사용하고, 배추한잎겉절이, 큼지막한 깍두기를 곁들여낸다.

미꾸라지감자 깻잎말이, 추어도리뱅뱅, 생양파링튀김, 추어탕수육 등 별미로 맛볼 수 있는 메뉴도 많다.

어르신들이 차에 오르고 내릴 때 편리하도록 빈 사이다 박스를 항상 차에 싣고 다니는 황재철 대표는 “작은 나눔으로 큰 행복을 얻기 때문에 신바남이 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추어탕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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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문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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