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꽃박람회재단 초청

 

▲ 이봉운 꽃박람회 대표이사가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양꽃박람회재단 초청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21명 어르신 참가

고향땅이 그리워 사할린에서 대한민국으로 영주귀국한 일제 강제징용 1세대 어르신들이 일산호수공원을 찾았다. 평균나이 84세의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지만, 싱그럽게 핀 꽃을 보고는 몸을 일으켜 기념사진을 찍으며 모처럼의 나들이에 다들 즐거워  했다.

지난 7일 (재)고양국제꽃박람회(대표이사 이봉운)는 인천사할린동포복지관 어르신 30여 명을 초청했다. 꽃박람회 기간 이후 국제로타리대회가 고양시에서 연이어 열리면서 대형 구조물 등의 야외 시설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었기 이날 어르신들은 꽃박람회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어른신들은 장미페스티벌이 열린 장미원에서 120여 종의 장미 꽃향기를 맡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산책을 즐겼다.

▲ 꽃박람회재단 직원들이 직접 나서 휠체어를 밀며 봉사에 나섰다.

꽃박람회 재단 직원 20여 명은 휠체어를 직접 밀어 드리며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봉운 꽃박람회 대표이사는 “고국에 와서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생각해 호수공원에 방문해 주시길 먼저 제안했다”며 “내년에는 꽃박람회 기간에 초청해 문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영 인천사할린동포복지관 관장은 “고양시는 인천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호수공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녀들과 헤어져 영주귀국한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이번 호수공원 방문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할린 동포인 강정순(여·85세) 어르신은 “이렇게 직원들이 안내를 해줘서 너무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 호수공원 장미원에서 기념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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