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킨텍스에서 열린 지방세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에서 공매 참여자들이 명품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킨텍스에서 보석 등 406점 공개매각
경기도 19개 시·군 압류품 합동 공매

 감정가 2만원짜리 실반지부터 171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까지…. 고가의 압류물품을 구경하기 위해 2000여 명이 킨텍스1전시관 그랜드볼륨관을 가득 메웠다.

지난 9일 킨텍스 1전시관 3층, 공매로 나온 고액 체납자들의 압류 동산(명품시계·가방·귀금속)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천천히 제품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물품이 있으면 구매가를 적어 입찰에 응했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19개 시군이 체납자에게 압류한 물품을 합동으로 공개 매각하는 자리였다.

공매로 나온 물품은 루이뷔통·버버리·구찌 등 명품가방 74점,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시계 16점, 다이아몬드·순금열쇠·진주목걸이 등의 귀금속 316점으로 총 406점이다.

406점의 감정평가액은 총 1억6300만원으로 입찰자들은 감정가를 최저입찰가로 해서 입찰에 응했다. 공매 물품 중 최고가는 감정가 1710만원의 롤렉스 시계이고, 최저가는 2만원인 14K 금반지였다. 압류 물품들은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것들이다.

▲ 공매 물품을 줄지어 구경하는 참가자들.

서울에서 온 이모(여·36세)씨는 “킨텍스에 ‘베이비페어’가 있어 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됐다”며 “계획적으로 온 건 아니지만 20만~30만원대 명품 핸드백이 있어 공매에 한번 참여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온 한 참가자는 “귀금속이 일반 매장보다 저렴하고 감정평가도 믿을 만하다고 해 가족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금 납부 의사가 없는 체납자 72명으로부터 동산 588점을 압류했다. 이 가운데 진품으로 판정된 359점과 지난해 10월 공매 때 판매하지 못한 47점을 합쳐 총 406점의 동산이 이날 공매로 내놨다.

공매로 나온 진주 목걸이.

2만원짜리 반지와 250만원짜리 목걸이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가방을 살펴보는 참가자의 표정이 진지하다.

 

공매로 나온 보석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매 물품으로 나온 명품 가방들.

 

입찰서류를 작성하는 참가자들.

 

입찰서류를 제출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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