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통해 진정한 민주주의 첫발

“실제 일산에는 노무현 당선자를 안 찍은 사람이 더 많다. 노당선자는 그들이 무얼 불안해하는지를 알아 국정운영에 반영해야 한다.”
노무현 당선자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는 정범구 의원은 이번 대선이 민심의 빠른 변화를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정의원 자신도 이번 결과에 놀랐다며 개혁을 주장해온 정치인으로서 질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동안 법치국가라고 하면서도 특권이 존재해왔다. 학벌주의, 파벌, 주류의 특권이 인정되면서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선은 이번에 그걸 거부하는 국민들의 힘이 결집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최근의 민주당내 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자신을 합리적 개혁주의자로 표현한 정의원은 정치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그리지 않고 몰아내기식 개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사평론가에서 정치인으로 옮겨온 정의원은 자신이 정치인이 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는 말로 그간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악수를 청하는 자신의 손을 거절한 젊은 여성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이 사회에서 정치인들이 왜곡돼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처음 생각과 달리 일산은 정말 요구가 다양하고 직접적입니다. 러브호텔, 나이트클럽, 학교 증축 문제들을 중재하면서 내가 할 역할이라는 생각을 이젠 하게 됐다.”

정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남은 1년여동안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특히 새정부가 남북 문제를 해결해 통일시대 고양시의 비전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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