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소영환, 부의장 우영택 선출


제7대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영환 의원이,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우영택 의원이 당선됐다.

후반기 의회 원구성을 위한 투표가 지난 1일 진행됐다. 이날 의장·부의장 선거는 의원들 간 기나긴 물밑 작업으로 오랜 진통 끝에 결정됐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고양시 임시회 본회의 첫 의제는 ‘의장·부의장 선거에 관한 건’이었지만 의장·부의장 선출 투표는 오후 8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장장 10시간에 걸쳐 3번의 투표와 다수의 정회가 반복되면서 이룬 결과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된 이유는, 1·2차 투표가 동률로 나왔고 오후 2시에 시작되기로 한 3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네 시간 이상 정회가 되면서, 저녁 6시가 지나서 최종 3차 투표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당선된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 우영택 부의장.

1·2차 투표 동률, 유선종 의원 기권
오전에 진행된 의장 투표에서는 1차와 2차에서 모두 임형성·소영환 의원이 15대 15로 동률이 나왔다. 고양시의회 의원은 31명이어서 한 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표할 의원을 차례로 호명하자 돌연 무소속 유선종 의원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린 것.

유선종 의원의 기권으로 30명이 투표에 나선 결과, 1차 투표에 15대 15의 동률을 나왔고 1시간가량 정회가 이어졌다. 다시 이어진 2차 투표에서 이번에도 유선종 의원은 기표소에 나가지 않고 기권했으며 투표결과도 1차 투표와 같았다. 만약 3차 투표까지 동률로 나오면 나이가 많은 새누리 임형성 후보가 당선될 상황이었다.

의사진행을 맡은 선재길 전 의장이 2차 투표 이후 3차 결선투표를 곧바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하면서 오후 2시에 다시 본회의장에 모이기로 했다.

결국 저녁 6시 넘어서 투표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한 31명의 고양시 의원들은 오후 내내 본회의장 밖에서 협상을 하며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별다른 물밑 접촉이 없었다면 임형성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지만 너무나 긴 정회로 뭔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두 시간의 정회 이후 오후 4시쯤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의원들은 투표를 진행할 듯 했지만, 다시 한두 명씩 빠져나가며 또다시 의원별로 만나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 지난 1일 진행된 고양시의회 의장 투표 현장. 고종국 시의원이 투표를 마치고 기표소를 나오고 있다. 이날 의장 선출 투표는 1, 2차 투표가 15대 15로 동률이 나오면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오후 6시 30분쯤 시작된 결선 투표에서 소영환 의원이 18표, 임형성 의원이 13표를 얻으며 반전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새누리 13석, 더민주 12석, 국민의당 2석, 정의당 2석, 무소속 2석의 고양시의회 의원들 중 새누리당 1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의원들이 소영환 의원에게 몰표를 준 셈이다.

이후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우영택 의원이 19표로 과반을 넘겨 12표를 얻은 정의당 김혜련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김경희 의원은 투표 직전 후보 사퇴). 이로써 장장 10시간 동안 진행된 고양시의회 의장·부의장 선출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고양시 의장·부의장 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보 등록’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진행된 후보등록에 최종 4인(임형성, 소영환, 이화우, 김필례)이 의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이화우 의원이 지난달 29일 등록을 철회했으며, 김필례 의원은 투표 당일인 7월 1일 본회의가 시작되기 직전에 등록을 철회하면서, 투표 전 정견발표에 나선 후보는 임형성, 소영환 두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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