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 고양사람들
꽃사슴 키우며 덩달아 '건강'덕양구 주교동 '백세꽃사슴농장' 이병구‧ 이영애 대표
  • 박영선 전문기자
  • 승인 2016.07.04 17:25
  • 호수 1279
  • 댓글 0

▲ 22년째 싱그런 풀과 고소한 콩비지‧콩깍지로 꽃사슴을 키우고 있는 이병구‧이영애 부부

 

주교동 박재궁 산자락에서 꽃사슴을 22년째 키우고 있는 이병구(70세) 대표는 경찰관으로 30년간 근무하다가 11년 전에 퇴직했다. 양주시 장흥 파출소에 근무하던 시절 그는 우연히 지인의 사슴농장을 방문했다가 겨울에 감기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일하는 지인을 보면서 사슴 키우기에 매력을 느꼈다. 퇴직 후 꽃사슴 한 쌍을 구입해 삼송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7년 전엔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같은 이곳 박재궁 산자락으로 농장을 옮겨왔다. 행여나 꽃사슴들이 길을 잃을까봐 울타리만 둘렀을 뿐 넓은 아무 장애물 없는 운동장엔 이제 태어난 지 2개월 된 아기사슴 7마리를 포함해 40여 마리의 꽃사슴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뛰어논다. 주변엔 상수리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하다.

이병구 대표는 “하루에 리어카 한가득 넘치도록 싱그런 풀을 주변 산자락에서 잘라서 그대로 사슴들에게 준다”고 소개했다.

이들 꽃사슴은 이른 봄부터 주변에서 자라는 칡넝쿨을 비롯한 신선한 풀들을 먹고 자란다. 그뿐만 아니라 두부 부산물인 콩비지와 콩깍지도 주요 먹이다. 콩비지는 원당농협으로부터 1주일에 1톤가량 공급 받아 전용 저장고에서 진공상태로 저장했다가 먹이로 준다. 콩깍지는 가을에 원당조합원들이 재배한 것으로 5톤차 20대 분량을 받아 새로운 풀이 날 때까지 먹이고, 장마철 풀을 베지 못할 때도 먹인다. 산에서 졸졸 흘러내려오는 물을 먹고, 황토가 깔려있는 운동장에서 뛰어놀아 그야말로 ‘건강한’ 환경에서 먹고 자란다.

그런 덕분에 꽃사슴들은 구제역도 거뜬히 이겨내고, 70대인 이 대표도 청년같은 기운으로 꽃사슴들을 보살피고 있다. 아내인 이영애(65세)씨는 이 대표와 농장일을 함께하면서도 6년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회장을, 5년째 주교동 우인아파트 통장을 맡을 정도로 지역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얼마 전엔 제31회 경기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여성발전 유공자표창(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병구 대표는 “평화롭게 뛰노는 꽃사슴 보는 재미, 아내는 지역봉사활동에서 얻는 보람으로 하루가 알차다”고 말했다.

 

박영선 전문기자  ysun6504@nate.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선 전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