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지속되는 한여름 저녁, 지난 13일 저녁 산책길에 나선 고양시민들을 따라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를 찾았다.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원마운트 옆)가 여름을 맞아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밤 운영된다.


저녁 8시쯤 도착한 ‘노래하는 분수대’ 주변, 해가 진 직후라 아직 하늘이 밝다. 8시가 조금 넘어서 분수대가 가동되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공연은 8시30분부터다. ‘이게 분수쇼야’라고 잠시 착각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분수쇼 전 약 20분 동안은 고양시 홍보노래에 맞춘 연습공연 같은 것으로, 분수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진 않는다. 그러다 정확히 8시30분이 되면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시작으로 분수쇼가 펼쳐진다.

 

노래가 시작되자 색색으로 바뀌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노래에 맞춰 마치 율동을 하듯 움직이는 물줄기가 시민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분수가 높게(최고 30m) 올라가면 폭포 주변처럼 뿌연 안개까지 끼어 가까운 곳에서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기분’만이 아닌, ‘진짜’ 시원함을 만끽하게 했다. 

분수공연은 1회 공연이 5곡의 노래로 꾸며졌다. 클래식과 팝, 가요를 모두 섞어서 전 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곡들이다. 이날 마지막 곡으로 나온 원스의 ‘폴링 슬로우’는 연인들에게 로멘틱한 밤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공연 선곡표가 분수 주변 게시판과 홈페이지(music.gys.or.kr)에 공개된다. 신청곡도 받는다. 아이돌 가수의 댄스곡, 클래식, 애니메이션, 팝, 발라드, 영화 OST 등 어떤 장르도 가능하다.

주말엔 평일에 비해 3~4배 많은 2000여 명의 시민이 찾는다고 하니, 가능하면 평일 밤 방문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7, 8월 공연 시간
화~금 : 오후 8시30분 (매일 1회 공연, 월요일 공연 없음)
주말·공휴일 : 오후 8시30분, 9시10분 (2회 공연)
1회 공연 시간 : 약 20분 / 마지막 주 월·화·수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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