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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서 자란 수박 싣고 달리는, 택시 드라이버일산동구 ‘원선농장’ 유재신‧박윤자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6.07.18 14:38
  • 호수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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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머금고 수확한 수박을 로컬푸드 매장으로 가져가기 위해 택시에 싣고 있는 유재신‧박윤자 부부

일산동구 ‘원선농장’의 유재신(58세) 대표는 자신이 운행하는 개인택시에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란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닌다. “광고비를 얼마나 받고 붙였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는 유재신 대표. 그와 아내 박윤자(53세)씨는 고양에서 올해 3년차 수박농사를 짓는 농업인이다. 일산농협 조합원으로는 본인이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는 15년째지만, 부모님도 조합원이었으니 일산농협과 인연을 맺고 있는 지는 30년쯤 된다. 농사도 짓고 개인택시도 운행하는 ‘부지런쟁이’다.

그가 고양에서 수박 농사를 짓게 된 건 로컬푸드직매장이 생기면서부터다. 농협 관계자 회의에서 다양한 품목 재배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그때 퍼뜩 수박 재배가 떠올랐다. 3년 전부터 조금씩 시험재배를 하다 올핸 400평(하우스 2개 동)에 재배해 1차로 강강술래 늘봄마켓, 일산농협‧지도농협‧송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400여 통을 출하했다.

소비자들은 “고양시에서도 수박이 생산되냐”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 지역 수박이 1만3000원(6~7kg 기준)이면 유 대표는 11000원으로 저렴하게 공급했다. 무엇보다 매장과 생산지가 가까운 로컬푸드의 강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다.

고양에서 수박을 생산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벽에 부딪힐 때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충북 진천의 수박재배지로 달려가 재배기술을 배우고 또 배웠다.

어느 농사나 마찬가지지만 수박도 농사꾼의 손길이 수없이 닿아야만 한다. 수정하고 곁순을 따주는 건 모두 아내의 몫이었다. 이른 아침과 밤 늦은 시간엔 택시를 운행해야 하는 까닭에 유 대표는 밭일을 틈틈이 한다. 하지만 이른 아침 수확한 수박을 택시에 싣고 매장에 가 출하하는 일은 유 대표의 몫이다. 원선농장의 수박 2차 출하는 7월 중순~8월 초가 될 예정이다.

고양에서 수박을 재배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간혹 농장 방문 요청이 오기도 한다는 유 대표는 “농작물도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농장일이란 게 워낙 분주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농장 방문은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로컬푸드매장이 활기를 띠려면 지역 농민을

유 대표는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대해주고 가공품 생산과 판매에도 농민들이 함께할 때 로컬푸드의 취지가 살고 매장도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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